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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글로벌시장 공략 초석 다져라"...K-제약 자회사 IPO '총력전'

유한양행, 올해만 5개 제약바이오 업체에 352억원 투자…“유망바이오 벤처발굴”
일동바이오사이언스, IPO 본격화...2023년 4분기 상장 추진
일동제약 2019년부터 신약개발전문기업 아이리드비엠에스 독립법인 출범
보령바이오파마, 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청구

 

[FETV=박제성 기자] 'K-제약'의 주역인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자회사를 앞세워 기업공개(IPO)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IPO를 통해 자회사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각 제약사들은 자회사 IPO 프로제트를 발판삼아 투자 유치 및 사업 확대, 시설·설비 확충, 신약 개발 등을 강화, 글로벌 공략의 초석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대표적 성공 사례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꼽을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원래 모회사인 SK케미칼에서 물적 분할 한 회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당시 SK케미칼에서 제약·바이오 산업 핵심기술만 집중, 연구·개발·상품화 해보자는 기획에서 물적 분할한 회사다.

 

SK바사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코스피에 상장 되자마자 이른바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시가)을 기록하며 주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SK바사를 모토로 삼아 최근 일부 국내 토종업계에서 자회사 IPO 상장의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의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가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IPO 공동대표 주관회사로 선정해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거쳐 같은해 4분기 상장 목표를 갖는다.

 

◆ 일동바이오사이언스, "프로바이오틱스 특화로 2023년 상장목표" = 일동홀딩스의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도 IPO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전념 중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일동제약으로부터 물적 분할한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이다.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원천기술 및 특허, 국내 최고 수준의 전용 제조 시설 및 종균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국내외 업체에 다양한 원료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 원료 등에 대한 미국 자체 검증 GRAS 취득 등 글로벌 진출에 유리한 요건을 확보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뛰어들고 있다. 이를 통해 일동바이오스는 IPO를 통해 9000억원 규모의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과 70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섭렵하겠다는 구상이다.

 

 

◆ 보령바이오파마, "백신 특화로 IPO 상장준비" = 보령바이오파마도 상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제약의 백신 계열사로 최근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내부회계관리제도 시행, 지정감사인 신청을 완료해 기업공개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거쳐 4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및 제조,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다양한 사업 다각화(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백신 시장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 1154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또 2014년 세포배양 일본뇌염백신, 2020년 DTaP-IPV(디프테리아, 파상풍, 소아마비 예방), 2021년 A형간염백신 등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품목들에 대해 국산화를 성공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IPO를 통해 모집하는 공모 자금으로 고부가가치 백신 임상 확대와 mRNA 원천기술확보, 면역세포치료제 연구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핵심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 유한양행 "올해만 5개 유망 바이오기업에 지분 투자" = 자사 제약사 자회사 IPO 상장 외에 국내 토종 제약사들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액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유한양행은 올해만 소렌토(119억원), 네오이뮨텍(35억원), 제노스코(50억원), 이뮨온시아(118억원) 등 5개 제약바이오 기업에 총 352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 발굴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대형 제약사가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혹은 벤처기업보다 자금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유망 바이오벤처 기업에 지분 투자를 계기로 자체 역량만으로 부족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제약사 간 기술경쟁에서 유망 벤처기업 투자를 통한 기술력 확보를 마련해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유망 바이오 기업 투자뿐 아니라 대형 제약사들은 회사 내 사내 벤처를 운영하면서 인큐베이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9년부터 자사 연구소 내 사내벤처 형식의 프로젝트팀을 운영한 후 2020년 일동제약 신약개발 전문기업 아이리드비엠에스를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켜 결실을 맺었다. 이후 지난 7월 130억원을 투자해 아이리드비엠에스 지분 4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는 대형 제약사가 애시 당초 전혀 지분 관계가 없던 유망 제약·바이오 벤처업체 지분을 투자를 하는 것도 R&D 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자사 내 프로젝트팀을 발견해 운영한 후 법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일거양득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