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신진 기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인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가 최근 엔터테이먼트, 게임 산업 등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와의 생태계 구축 등으로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면서 NFT의 성장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NFT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새로운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일종의 디지털 '정품 인정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 NFT시장의 거래량은 오는 2030년엔 100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가치에 의미를 두는 MZ세대(20~30대)들에게 NFT를 접목한 작품 혹은 제품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이키의 ‘크립토킥스’ 라인이나 브라이틀링의 ‘탑 타임 리미티드 에디션’ 등이 그 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HYBE)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NFT 시장에 진출한다. 하이브가 40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두나무 주식 86만 1004주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두나무는 하이브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하이브도 새로운 산업의 등장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BTS 등 하이브의 대표 아티스트들을 NFT와 연계해 굿즈(상품)를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 내년 6월 이후 판매할 계획이다.
NFT는 암호화폐와 달리 발행자에게 매번 거래금액의 일정 수수료율이 지급되기 때문에 수익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미국 NBA 농구카드 NFT의 경우 높은 인기로 인해 마켓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높은데, BTS도 인지도를 고려했을 때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
NFT를 활용한 굿즈가 팬덤에 인기를 끈 사례도 있다. 지난달 25일 국내 가수 '제이비(JAY B)'의 한정판 NFT가 발행돼 하루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총 200개 한정으로 약 5주간에 걸쳐 20가지의 디자인이 공개됐는데, 1차 발행량이 완판됐다. 이 가수의 NFT를 발행한 제노 NFT 허브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NFT가 적용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생태계를 가지고 있어, JYP, Hive, SM 등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도 NFT를 활용한 실제 사업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NFT를 활용한 굿즈가 팬덤 내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지는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굳이 NFT굿즈를 소유하지 않더라고 인터넷을 통해 이미지를 소비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NFT굿즈가 엔터 사업의 핵심인 팬덤 소비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실제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디지털 포토카드 NFT’를 설명했을 때 팬덤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게임분야에서도 NFT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메타버스 생태계가 결합된 신규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 안에 NFT가 도입되면 자산을 만든 창작자의 소유권이 인정되며, 더 넓게는 실제 세계와 같은 경제 생활이 가능해 진다. 최근 게임빌은 NFT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게임빌은 자회사인 게임플러스를 통해 지난 4월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을 사들여 38.43%의 지분을 확보했다. 내년 초엔 2대 주주 지위에 오를 예정으로, 본격적으로 NFT 시장 및 블록체인 관련 사업 진출 계획을 알렸다.
성종화 이베트스투자 연구원은 ”최근 NFT, 메타버스 등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들로, 그만큼 미래 방향성이나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라며 ”NFT 연동 게임은 게임 아이템을 블록체인 기반 NFT 형태로 디지털 자산화 해 현금은 물론 또 다른 NFT 형태의 디지털 가상화폐를 통해서도 안전하게 유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비즈니스모델의 혁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