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역대 최고였던 작년 12월 말에 비해 8억4000만달러(약 9983억원) 늘어난 4096억5000만달러(약 486조8690억원)로 집계됐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은 이유는 미국 달러화 강세에 유로화, 엔화 등으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줄었으나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국채·회사채)이 3784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5억8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은행 예치금은 202억9000만달러로 7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2000만달러 줄어든 33억4000만달러, IMF 포지션은 1000만달러 감소한 2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장부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47억9000만달러로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FETV=유길연 기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기업부채 비율 상승률이 각각 전세계 34개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국제금융협회(IIF)의 '글로벌 부채 보고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5.1%로 1년 전에 비해 3.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 세계 33개국과 유로존을 포함한 34개 지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홍콩(71.0→77.3%)이 6.3%포인트 뛰며 1위였고 중국(51.9→55.4%)이 3.5%포인트 오르며 3위를 기록했다. 금융권은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속에 주택 매매와 전세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이 늘어나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부채도 급증했다. 한국 비금융 기업의 부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GDP 대비 101.6%로 전년 동기 대비 6.3%포인트 늘었다. 이러한 상승률은 브라질(7.5%포인트)에 이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반면 우리나라 정부부채 증가율은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낮은 편이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40.2%로 1년 전보다 3.5%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영국
[FETV=유길연 기자]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신종코로나) 확산이 중국 서비스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며 장기화할 경우 제조업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2일 발간한 보고서 '현재 중국경제 여건 점검 분석'에서 앞으로 신종코로나 사태의 전개 양상이 불확실하다는 가정 아래 이와 같이 예상했다. 보고서는 "현재 중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조치와 정책 대응 여지, 소비행태 및 산업구조 변화, 의학기술 발전 등은 발병 충격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유전자 등 관련 정보의 신속한 공개, 교통통제 등 격리조치, 피해업종에 대한 자금지원 등 중국 정부가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발병 때보다 강력한 대책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 평가의 이유다. 보고서는 또 "전자상거래 활성화, 운송·숙박·음식업 등 전통 서비스업 비중의 감소, 과거 유사 사례 경험 등은 부정적 영향을 경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보고서는 "일부에서는 빠른 확산 속도와 현재 중국의 경제 여건 등이 사스 때와는 다른 경제 하방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한다"며 상반되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FETV=정해균 기자] 농협중앙회 제24대 신임 회장에 이성희(71) 전 낙생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농협중앙회장에 경기 출신이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이 당선자는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치러진 농협중앙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전체 293표 중 177표를 얻어 116표를 득표한 유남영 현 정읍농협 조합장을 따돌렸다. 이 당선자는 이날부터 4년 간의 임기에 들어간다.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면 당선된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치러졌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도 1차 투표에서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결선 투표에서 김병원 전 회장에 역전패했다. 경기도 성남 낙생농협 출신인 이 당선자는 7년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지냈다. 이번에 다시 회장직에 도전해 당선되면서, 농협중앙회는 처음으로 경기도 출신 회장을 맞게 됐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농업인 월급제·농민수당·농업인 퇴직금제 도입, 하나로마트 미래 산업화 육성 등을 내세웠다. 또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농협 주요 사업 토론 기회 연간 1회 이상 마련, 다양한
[FETV=유길연 기자] 연초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조사가 설 연휴 전에 이뤄져 최근 불거진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은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3.7포인트 오른 104.2를 나타냈다. 지난 2018년 6월(105.4)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후 국제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제상황과 관련이 깊은 현재경기판단 소비자심리지수(CSI)는 4포인트 오른 78, 향후경기전망 CSI는 5포인트 상승한 87이었다.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93)는 1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 CSI(97)와 가계수입전망 CSI(101)도 3포인트씩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 CSI(110)도 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 조사는 지난 10∼17일 이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2월 조사에서나 확인할 수
[FETV=정해균 기자] 금융회사의 종합검사 부담이 대폭 준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을 변경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바뀐 규정은 금융위 의결을 거쳐 오는 3월 시행된다. 이는 지난해 8월 발표한 ‘금융감독 혁신방안’ 후속조치로 금융사 및 임직원 권리보호를 위한 것이다. 앞으로 종합검사를 미리 금융사에 알리는 시점이 현행 일주일 전에서 한 달 전으로 바뀐다. 또 부문 검사의 경우 준법성 검사는 152일, 평가성 검사는 90일로 정해졌다. 금융감독원은 검사 기간이 초과하면 그 이유와 향후 처리 계획 등을 금융위에 반기별로 보고해야 한다. 또 금융사 임직원의 단순 과실에 따른 제재는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가벼운 법규 위반도 특별한 면제 사유가 없으면 대부분 제재하는데, 앞으로는 준법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제재를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금융사의 교육기관 섭외 등 준비기간이 필요해 이는 규정 시행 후 6개월 뒤 도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사가 위반행위를 자체 시정하거나 자진신고 등 검사에 협조할 경우, 과징금 혹은 과태료의 감경 비율을 현재 30%에서 50%로 높일 계획이다. 금융사가 제재 대상자에게
[FETV=정해균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 보호와 혁신금융 지원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규모 원금손실 빚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잇따르면서 어느 때보다 소비자 보호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를 대폭 확충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금소처는 기존 6개 부서·26개 팀에서 13개 부서·40개 팀으로 조직이 커진다. 크게 소비자 피해 예방(사전적)과 권익 보호(사후적) 부문으로 나눠면서 부원장보 자리도 하나 늘어났다. 8인 부원장보 체제가 9인 체제로 바뀌어 운영된다. 소비자 피해 예방 부문은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해 금융상품 모니터링 및 미스터리 쇼핑 업무 등을 맡게 된다. 권익 보호 부문은 DLF 등 여러 권역에 걸친 주요 분쟁에 대한 신속한 현장조사 등을 수행한다. 또 '신속민원처리센터'를 신설해 민원처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소비자보호감독국과 금융상품판매감독국, 금융상품심사국, 금융상품분석실, 연금감독실, 금융교육국, 포용금융실 등 7개 부서, 19개 팀이 소비자 피해예방
[FETV=유길연 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2.0%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업황 부진, 수출·설비투자 둔화 등 대내·외 악재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4분기 성장률이 선방하면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2%대 성장률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22일 한국은행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에 따르면 작년 GDP은 전년에 비해 2.0% 늘었다. 당초 민간 연구기관에선 1.9%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2% 성장해 예상을 웃돌면서 2%대 성장률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적은 제2차 석유파동이 터진 1980년(-1.7%), 외환위기 때인 1998년(-5.5%), 2009년(0.8%) 등 3차례로 모두 경제 위기 국면이었다. 이처럼 지난해 경제가 유독 부진했던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전 세계 경기 침체가 우리 경제에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민간소비 위축 등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1.9% 성장해 2013년(1.7%)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FETV=정해균 기자]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교체됐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CEO가 바뀌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삼성생명 출신 50대를 대표로 임명했다. 삼성생명은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56)을 대표이사 후보(사장 승진)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원 정선에서 태어난 전 사장은 원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대표적인 '삼성맨'인 전 사장은 삼성생명 PF운용팀장,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자산운용 등 금융업 전반에 걸친 종합적 안목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전 후보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 2018년부터 삼성생명을 이끌어온 현성철(59)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물러난다. 삼성생명은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출신 CEO도 대거 탄생했다.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부사장·57)은 삼성카드 대표로, 심종극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부사장·57)이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이동한다. 김 신임 대표는 196
[FETV=유길연 기자]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 작년 10월(-0.2%)과 11월(-0.1%) 내리 마이너스를 보인 생산자물가가 오름세로 반등했다. 생산자물가가 상승한 이유는 농산물, 수산물 가격이 뛴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림수산물 생산자물가가 4.0% 올랐다. 장마로 무 파종 시기가 늦어진 탓에 출하량이 줄면서 무 생산자물가가 30.7% 올랐다. 냉동 오징어는 중국 어선 불법조업, 수온 상승 등의 영향에 11.9%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며 석유화학 제품이 속한 공산품 생산자물가도 0.2% 상승했다. 그간 하락하던 모니터용 LCD 생산자물가는 제품 공급량이 줄며 0.8% 올랐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에 비해 변동 없었다.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휴양콘도(10.8%)가 올랐으나 전세버스(-8.7%) 등의 물가가 낮아진 영향이다. 1년 전과 비교한 생산자물가는 0.7% 상승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생산자물가는 1년 전과 같았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3.5%, 1.9% 올랐으나 지난해는 국제유가와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