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선친의 '차명 유산'을 둘러싼 누나와의 소송 2심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 전 회장 몫으로 인정된 돈은 1심 때보다 대폭 줄었다. 서울고법 민사6-3부(이경훈 김제욱 강경표 부장판사)는 이 전 회장이 누나 이재훈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누나가 153억5000만원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재훈 씨가 이 전 회장에게 400억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단했었다. 지난 1996년 숨진 이임용 선대 회장은 '딸들을 제외하고 아내와 아들들에게 재산을 나눠주되, 나머지 재산이 있으면 유언 집행자인 이기화 전 회장(이호진 전 회장의 외삼촌, 2019년 작고) 뜻대로 처리하라'고 유언을 남겼다. 이후 2010년 검찰의 태광그룹 수사와 국세청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400억원대 규모의 차명 채권이 발견됐다. 태광그룹 자금 관리인은 당시 이 채권을 누나 재훈씨에게 전달한 뒤 2012년 반환을 요청했지만 거부하자 2020년 이 전 회장이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유언에는 그룹 경영권을 이 전 회장에게 양도한다는 내용도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그가 차명 재산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FETV=최명진 기자]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동생인 손태장(일본명 손 타이조) 미슬토 회장이 만드는 투자 펀드에 한국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손 회장이 만드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관련 투자 펀드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한국의 SK네트웍스, LG전자, 한화생명, 태국 재벌 투자기업 등이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최근 출자 계약을 맺고 이달 말까지 자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현재 예정된 펀드 규모는 1억3000만달러(약 1770억원)에 달한다. 자금을 조달받는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는 AI를 활용한 기술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에 의욕을 가진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다. 또 이번 AI 펀드에 출자하는 대기업 등의 AI 신사업과 인수합병(M&A) 등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분야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 헬스케어·바이오, 농수산업, 핀테크, 반도체, 로봇, 신소재 등 7개 분야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기업뿐 아니라 아시아에 진출하려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등에도 투자한다. 출자기업 1개 사당 투자액은 500만∼2000만달러를 염두에 두고 있다. 투자 대상 기업은 10~2
[FETV=박제성 기자]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15일 "조현준 효성 회장 등 공동상속인이 지난 14일 공익재단 설립에 최종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상속재산을 공익법인에 출연하고 공동상속인이 이에 동의하면 상속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알림문에서 "(이번 결정은) 가족 간 화해의 물꼬를 트는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계열분리와 이를 위해 필수적인 지분 정리, 진실에 기반한 형제간 갈등의 종결 및 화해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또 "공익재단 설립에 협조해준 공동상속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공익재단 설립으로 상속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한 것은 대한민국 대기업 상속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모범적 선례로 평가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와관련 효성 조현준 회장 측은 따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속 재산 모두를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데 출연하겠다고 밝히며 공동상속인인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FETV=박지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며 2018년 금융 당국이 내린 제재는 취소돼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018년 제재가 나온 지 6년 만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판사 최수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위원회와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를 상대로 80억원 과징금 등의 제재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일부 회계 처리는 정상적으로 보기 어려워 제재 사유가 인정되지만, 그렇지 않은 사유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전부 취소해야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재판부는 삼성바이오의 2015년 회계 처리에 대해선 위법성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2015년 삼성바이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상실 회계처리를 구 삼성물산 합병일 이후 처리할 것을 정해 놓은 것은 원칙중심 회계기준 아래에서 재량권을 남용한 것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재판부의 결론은 증선위의 분식회계 판단에는 일부 수긍하면서도, 변경 이전의 회계처리에는 문제가 없었던 만큼 이를 모두 포함해 내린 처분은 취소돼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법원이 취소하라고 판단한 제재는 2018년 11∼12월에 한 이른바 ‘2차 제재’다. 삼성바이오가
[FETV=박지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총 117억89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 받았던 112억5400만원보다 5억3500만원 더 많은 금액이다. 14일 롯데 계열사 반기보고서를 종합하면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117억8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기본급은 91억7300만원이고, 상여금이 26억1600만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본급은 8억4600만원 늘고 상여금은 3억1100만원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기본급 20억원, 상여금 21억7000만원, 기타 소득 100만원 등 41억7100만원을 받았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칠성음료에선 상여금 없이 기본급만 각각 20억원, 14억9900만원 수령했고, 롯데웰푸드와 롯데물산에서도 기본급으로만 각각 11억1200만원, 5억92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 롯데쇼핑에선 기본급 8억6300만원과 상여금 2억3900만원을 포함한 11억100만원을, 호텔롯데에서는 기본급 11억700만원, 상여금 2억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등 13억1400원을 각각 신 회장에게 지급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롯데케미칼과 롯데
[FETV=박제성 기자] ㈜한화는 지난 8일 인천 소재 자동화 기계 전문기업인 강운공업(주)를 방문해 '찾아가는 동반성장 우수협력사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부상으로 상패와 동반성장몰 포인트를 전달해 푸드트럭 및 임직원 건강진단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동반성장몰 포인트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사용 할 수 있다. 최우수협력사에 선정된 강운공업 김춘식 대표는 “그간 한화의 지속적인 동반성장 지원 프로그램이 회사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최우수협력사로 선정된 만큼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동반성장 우수협력사 포함 전국 30여개사, 약 1800명의 협력사 임직원에게 빙수를 제공하는 ‘썸머 쿨(Summer Cool) 푸드트럭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더위에 지친 협력사 임직원에게 더위를 잊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협력사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헬스 매니저 이벤트’도 함께한다. 스트레스 진단기와 체성분 분석기를 통해 직원들의 심신상태를 측정, 결과에 대한 전문가와의 상담도 진행
[FETV=박제성 기자] GS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6조2037억원, 영업이익 798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 12.1% 늘어난 수치다. 다만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1.5% 감소했다. GS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해 “GS칼텍스는 유가 상승 및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화학 부문과 윤활유 부문 실적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줄었다. 발전 자회사들 또한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기조가 지속돼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2조4927억원, 영업이익 1조81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3.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 실적에 대해 GS는 “중동 지역의 정학 이슈로 유가와 정제마진 불확실성이 높고 글로벌 경제 지표가 침체 우려를 더하는 등 외부 변수들이 올해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FETV=박제성 기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장남인 성근 씨(33·사진)가 최근 SK E&S의 북미법인 패스키(PassKey)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성근씨는 지난달 SK E&S의 미국 에너지설루션 법인인 패스키의 전략담당 부서에 선임 매니저급으로 입사했다. 1991년생인 최씨는 미국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중국 칭화대에서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의 에너지 컨설팅 업체 리뎁티브에서 3년간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분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최태원 SK 회장의 장남 인근씨 역시 패스키에서 근무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FETV=박제성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현장을 찾아 “어려울 때일수록 흔들림 없이 기술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깅조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에서 곽노정 대표, 송현종 사장, 김주선 사장 등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HBM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내년에 6세대 HBM을 조기 상용화해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리더십을 지키며 국가 경제에 기여해 나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이 살펴본 HBM 생산 라인은 최첨단 후공정 설비가 구축된 생산 시설로, SK하이닉스는 이곳에서 지난 3월부터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최 회장은 HBM 생산 라인을 점검한 뒤 곽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AI 시대 D램과 낸드기술, 포스트 HBM을 이끌어 나갈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최근 제기되는 ‘AI 거품론’에 대해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해외 빅테크(대형 정
[FETV=박지수 기자] 롯데지주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최근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지주사로서 각 계열사 경영 활동 지원을 늘리고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비상경영을 위해 ‘임원 주 6일제’ 등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계열사도 각 사 사정에 맞춰 비상경영 체제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 계열사 가운데 업황이 부진한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롯데케미칼은 지난달부터 각각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임원 임금 삭감,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출장 축소, 집중 근무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비상경영 체제는 올해 그룹 경영 기조와 맞닿아 있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2024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면서 위기 상황 대응력을 키울 것을 계열사 경영진에 당부했다. 당시 신 회장은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임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