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재가동 요청과 관련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으로 증권·금융 관계자, 금통위원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이번 방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 유동화 부실 사태로 단기자금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채안펀드 보다 시장에 보다 직접적이고 강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인 SPV 조치를 주문하고 있다. SPV는 저신용등급을 포함한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기구로 정부가 위험흡수 재원을 지원하고 한은이 유동성을 공급, 산업은행이 매입기구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FETV=김진태 기자] 올해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에서 전산장애 159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산장애가 가장 많은 금융사는 케이뱅크였다. 피해 추정액이 가장 큰 곳은 키움증권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올해 들어 8월까지 전산 장애는 은행이 60건, 증권사가 56건, 보험사가 25건, 저축은행이 10건, 카드사가 8건 등 모두 159건이었다. 문제는 금융권의 전산 장애가 매년 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권의 전산 장애는 2019년 196건, 2020년 198건, 지난해 228건으로 지속해서 늘어왔다.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4년간 전산 장애는 은행이 2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사(246건), 보험사(137건), 저축은행(66건), 카드사(57건) 등 순이었다. 이 기간에 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의 전산 장애가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32건), 카카오뱅크(27건), 산업은행(25건), SC제일은행(23건), 토스뱅크(17건), 하나은행(16건), KB국민은행(15건), 수협은행·우리은행(14건)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적으로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21일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가 전월보다 0.2% 오른 120.1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하락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 올라, 22개월 연속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도시가스 요금(6.3%) 인상으로 2.5% 올랐다. 농수산품과 공산품도 전월에 비해 0.1%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 부문의 경우 운송업과 금융 및 보험업을 중심으로 0.2%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모두 오르면서 전 달보다 1.0% 올랐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품을 포함하는 총산출물가지수도 산품과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등이 오르면서 한 달 전보다 0.8% 상승했다.
[FETV=권지현 기자] 금융위원회가 20일 최근 경색된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여유 재원 1조6000억원으로 매입을 재개하고 추가 캐피탈콜(펀드 자금 요청)도 실시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시장안정을 위한 금융위원장 특별 지시사항'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경각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특히 강원도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요인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 캐피탈콜 실시도 즉각 준비하겠다"며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 등도 적극적으로 시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외 은행권에서 요구하고 있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조치도 유예해 금융사의 유동성 규제를 일부 완화할 계획이다. LCR은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순 현금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의 비율, 즉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의 최소 의무비율을 뜻한다. 규제 비율은 100%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유연화 조치가 시행돼 85%로 낮아졌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 시장과 관련해 시장불안이 확산하지 않도
[FETV=권지현 기자]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악재'가 내년 본격화되면서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저성장 국면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긴축 정책이 지속되면서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먼저 현 상황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 미·중 패권 경쟁 격화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글로벌 통화긴축과 재정건전화를 위한 재정긴축 기조 등 정책발 리스크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3년 국내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 정책적 리스크, 구조변화 리스크 등이 맞물리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파급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성장률이 1%대 후반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2022년 경제성장률은 2.6%로 회복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2023년에는 1.8%로 상당폭 둔화할 것으로 추정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 여력과 해외여행 증가 등에 힘입어 회복세는 이어가겠지만, 가계의 실질
[FETV=권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최근 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금감원에서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및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융시장 동향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이 원장은 회의에서 "통화 긴축 가속화에 따라 대출 금리가 지속 상승해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상황을 판단했다. 이어 리스크 대비를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 발행 여부 등 단기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정밀 점검을 지속하고, 양호한 PF 사업장에는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유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채권 시장에서 우량채 위주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며 "고금리, 고환율 등의 지속 상황에 대비,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유동성 확보 등 대응방안을 재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과 미국 등의 금리 인상
[FETV=권지현 기자] "현재 위험이 거의 없는 정부 채권으로 (국내에서도) 5∼6%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과거처럼 (국내) 자산에 투자했을 때 1∼2% 수익을 올리던 때와 다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에 있는 만큼 해외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중앙은행 수장이 특정 자산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 총재뿐만 아니라 최근 많은 금융 전문가들이 채권 투자를 권하고 있다. 때마침 금리 인상 바람을 타고 채권 금리도 뛰고 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보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채권 투자다. '21세기형 금융자산'으로 불리는 채권. 금리 인상기, 은행 예·적금 외 다른 투자 상품을 통해서도 자산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채권 투자 초보 탈출 '전략'을 문답(Q&A)으로 풀어봤다. ◇Q1. 채권은 기관투자자 같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투자 할 수 있나. 또 큰돈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당연히 기관, 전문가가 아닌 개인도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특히 관련 제도가 정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3% 이상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급등하면서 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이 상승한 영향이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5~6%대 물가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54.38로 8월(149.38)보다 3.3% 상승했다. 7월(-2.6%), 8월(-0.9%)과 달리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24.1% 뛰었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19개월 연속 오름세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 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3.3%), 중간재 중 컴퓨터·전자·광학기기(5.4%)가 크게 올랐다. 세부 품목에서는 천연가스(13.7%), 가방(10.2%), 시스템반도체(8.7%) 등이 큰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31.74로, 전월(127.64) 대비 3.2% 상승했다. 한 달 만에 상
[FETV=권지현 기자]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1%)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미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한 달 전보단 0.3% 오를 것이라 내다봤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6%, 전월보다 0.6% 각각 상승했다. 전망치를 소폭 넘어서는 수치지만 여전히 8%대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만큼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은 연준이 내달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파도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1일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 미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3.00~3.25%로 결정한다고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미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달성할 때까지 긴축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조3000억원 이상을 회수해간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국 긴축 강화 우려, 유럽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6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9월 말 원·달러 환율(1430.2원) 기준으로 약 2조3598억원 규모다.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은 7월(1억6000만달러), 8월(30억2000만달러) 순유입을 나타냈으나, 3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앞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월(-18억6000만달러)부터 3월(-39억3000만달러), 4월(-42억6000만달러), 5월(-12억9000만달러), 6월(-30억1000만달러)까지 5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바 있다. 한은은 "9월 하순 이후 영국의 경기부양책 관련 우려, 미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도 6억4000만달러(약 9153억원) 순유출됐다. 지난 8월 20개월 만 처음으로 순유출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순유출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