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해외영업을 하면서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포착돼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의 조사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MS가 2013∼2014년 헝가리에서 워드, 엑셀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정부기관들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중간업자들을 통해 관리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들 중간업자가 MS로부터 헐값에 소프트웨어를 사들인 뒤 정부기관에 정상가로 재판매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의 일부를 공무원들에게 리베이트로 준 것으로 보고 있다. WSJ은 앞서 미국 수사당국이 2013년 중국, 루마니아, 이탈리아, 러시아, 파키스탄에서도 MS로부터 비슷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들어간 바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MS가 최근 10년간 헝가리를 포함한 신흥국들로 사업확장을 추진하면서 준법성과 명예가 걸린 난제에 봉착하는 때가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연방법률인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통해 기업들이 외국에서 거래를 따내거나 유지하기 위해 뇌물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작년 우즈베키스탄에서 FCPA를 위반한 혐의로 스웨덴 기업인 텔리아에 벌
[FETV=김영훈 기자] 호주 정부가 23일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호주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5G 네트워크에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금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성명에서 "외국 정부의 지시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공급업체"는 호주의 통신망을 허가받지 않은 접근이나 개입에 취약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정부의 이번 행동은 미국과 비슷하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우려 때문에 화웨이의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이 미국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다. 성명에서 화웨이의 이름이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한 호주 정부 관리는 이번 조치가 화웨이를 겨냥한 것이며 이 회사가 통신망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안보 당국은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관계 때문에 화웨이가 공급하는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쓰일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해왔다.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는 의심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하지만 중국 법은 기관이나 개인이 국가의 정보 활동을 지원하고 협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화웨이 호주 법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호주 정부의 조치에 대해 "소비자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화
[FETV=김영훈 기자] 유료 콘텐츠를 운영하는 넷플릭스가 광고를 내보내자 가입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넷플릭스가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에피소드가 끝날 무렵 오리지널 콘텐츠 프로모션 광고를 시험 방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일반 상업 광고가 아닌 자체 제작한 콘텐츠 광고이긴 하지만, 10∼20초가량의 프로모션 비디오는 넷플릭스의 최대 강점인 드라마 연속 이어보기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이 광고의 경우 건너뛰기도 불가능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트위터와 레딧 등 소셜미디어에는 "넷플릭스가 광고를 한다면 계정을 폐쇄할 것"이라는 '협박성'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넷플릭스는 성명을 통해 "광고가 아니라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기 위한 다양한 시험 가운데 하나"라고 해명했다. 스미타 사랜 대변인은 "우리는 회원들이 더 빠르게 자신들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여러 테스트를 해왔다"면서 "건너뛰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사용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 지나칠 수 있다"고 말했다.
[FETV=김영훈 기자] 구글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들이 원하지 않아도 이들의 위치정보를 저장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 이후 소비자 소송에 직면했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나폴리언 파탁실은 안드로이드폰, 아이폰을 차례로 쓰는 동안 구글이 앱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추적했다고 주장하는 소장을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냈다. 그는 구글이 고의로 캘리포니아주 사생활 관련법 등을 위반해 불특정한 손해를 봤다면서 이 소송에 위치추적 기능을 끄고도 위치가 기록된 미국의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신하는 집단소송 자격을 부여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앞서 AP통신은 프린스턴 대학의 컴퓨터공학 연구자들과의 공동 취재를 통해 구글이 안드로이드 장치, 아이폰에서 사용자들이 위치기록 상태를 켜지 않았을 때도 위치 자료를 저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탁실은 소장에서 "구글은 사용자가 언제든 위치기록(Location History)을 끌 수 있고 위치기록이 꺼졌을 때 사용자가 간 위치는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글의 주요 목표는 휴대전화 사용자를 은밀히 감시하고 제3자에게도 이를 허용하
[FETV=김영훈 기자]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3대 자동차 메이커가 일제히 중국에서 대규모 증산투자에 나선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대국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을 놓고 세계 자동차 업계가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닛산자동차는 합작사인 중국 둥펑(東風)자동차와 함께 후베이(湖北)성에 연산 20만~30만대 규모의 새로운 공장을 짓는 방향으로 현지 행정 당국과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NHK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일본 언론이 21일 전했다. 새 공장은 닛산의 중국내 9번째 공장이 된다. 닛산은 모두 1천억엔(약 1조185억원)을 투자해 둥펑자동차와 합작 운영하고 있는 다롄(大連) 공장 등 기존 2개 완성차 공장의 생산능력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닛산은 일본 자동차 메이커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연산 2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도요타도 1천억엔 정도를 투자해 현지 디이(第一)자동차 그룹과 합작해 세운 톈진(天津)공장과 광저우(廣州)자동차그룹과 합작한 광저우 공장에 새로 공장을 건설해 현재 116만대인 현지 생산능력을 20% 정도 확충키로 했다. 도요타도 2020년대 전반기에 중국 생산능력을 200만
[FETV=김영훈 기자] 반도체 경기 전망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연간 매출 기준으로 세계 2대 업체로 꼽히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와 램 리서치 주가는 지난 3개월 사이 주가가 각각 18.8%, 16.4% 내렸다. 특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는 2018회계연도 3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17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주가가 7.7%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반도체 제조업체의 설비투자로 먹고사는 반도체 장비업체가 최근 몇 년간 메모리칩 등 수요 급증세를 타고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엔 삼성전자, TSMC 등 제조업체의 투자가 주춤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TSMC는 지난달 중순 설비투자 예상치를 13% 낮췄으며 삼성전자는 공식 수치를 변경하지는 않았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설비지출을 늦추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키뱅크 캐피털 마케츠에 따르면 이들 두 기업은 지난해 기준 전체 반도체업계 설비투자의 46%가량을 차지한다. 다만 최근의 약세가 일시적인 조정인지, 더 장기적으로 이어질 하강 국면으로의 진입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는 2018회계연
[FETV=김영훈 기자] 세계 1위 차량공유기업 우버가 자율주행차 기술 독자 개발을 두고 '진행과 포기'의 중대 기로에 서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우버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며 미국 최고의 공과대학 가운데 하나인 카네기 멜런의 국립로봇공학센터 소속 석·박사 인력 40명을 전격적으로 채용했다. 당시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무인 자동차 군단이 24시간 내내 효율적이며 안전하게 승객들을 이동시키는 것이 우버의 미래"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하는 공유 앱으로 시작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시장가치 약 51조 원)으로 성장한 우버가 향후 무인 차량 서비스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과 자가용의 경계를 없애는 운송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포부였다. 실리콘밸리는 우버가 가진 방대한 승객 및 운송 경험 데이터가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할 경우 예측할 수 없는 파괴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우버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의욕에 찬 캘러닉 전 CEO는 2016년 자율운전트럭 스타트업 오토를 창업한 구글 전 엔지니어를 영입하고 오토를 인수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구글과 기술 절도 소송을 촉발했다. 또
[FETV=김영훈 기자]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경제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루이뷔통, 구찌 등 세계 명품 브랜드들의 투자 열기가 오히려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명품업체들은 중국 당국의 부패 단속 방침이나 거시경제 요인에 위축되지 않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에 힘입어 최근 급성장하는 중소도시에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전했다. 올해 상반기 양호한 중국 실적을 낸 프라다는 시안(西安)에 올해 프라다·미우미우·처치스 등 계열 브랜드 7개 점포를 새로 열었으며 에르메스도 오는 9월 매장을 열 예정이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1천100만 인구의 도시 우한(武漢)에 루이뷔통 매장을 냈으며 계열 주얼리 브랜드 쇼메는 우시(無錫)시에 점포를 열었다. 주요 명품업체 임원들은 중국 명품 판매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젊은 층이 경제적 요인들에 덜 민감한 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장폴 아공 로레알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중국에서 강력한 상류층 또는 중상류층이 등장하고 있다"며 "기존과 다른 점이라면 상류·중상류층 밀레니얼들은 명품 브랜드를 사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FETV=김영훈 기자] 중국에서 개인 컴퓨터가 해킹돼 1천억원 어치에 달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화상보(華商報)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산시(陝西)성 공안은 지난 15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훔친 혐의를 받는 저우(周)모씨 등 해커 3명을 동시에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시안(西安)시에 사는 피해자의 PC에 침입해 가상화폐 지갑을 탈취, 6억위안(약 983억원) 규모에 달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훔쳐간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훔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팔아치우고 수익을 나눠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유명 컴퓨터 회사에 다니다가 전업 해커로 돌아선 이들은 악성코드 등을 심어 피해자의 컴퓨터를 장악하고 나서 주인 몰래 가상화폐 지갑을 탈취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한 가상화폐 해킹 절도 사건 중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산시성 공안 관계자는 "전에는 이런 유형의 사건을 다뤄보지 못해 이번이 첫 가상화폐 수사였다"며 "전담 수사팀을 꾸려 국내외 사건 케이스를 연구하고 해외의 영문 자료 등을 찾아가면서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공안은 가상화폐
[FETV=김영훈 기자] 미국이 중국 등과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면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다른 지역보다 몇 배에 달하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 1위 해운업체인 A.P. 몰러-머스크 A/S의 최고경영자 소렌 스쿠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현재 보호무역주의 파문이 미국에서는 쉽게 더 커질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관세가 세계 무역의 연간 성장을 0.1∼0.3% 둔화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는 아마도 3∼4%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바다에서 수송되는 세계 소비재의 20%를 다루는 까닭에 관세가 무역 흐름에 끼치는 악영향을 측정할 수 있는 고유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무역 흐름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관세로 인한 직접 타격을 받지 않았다. 스쿠는 올해 2분기 수요가 4% 증가했으나 미국이 소비재를 표적으로 삼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 소비재에 관세가 부과될 때 처음으로 할 것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시아 다른 곳으로 구매처를 돌리는 것"이라며 "나이키 같은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