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의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계엄 사태에 이어 탄핵 정국으로 들어서면서 후임 인선 절차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의 임기가 지난 16일 종료됐지만 현재까지 후임 선출을 위한 공식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통상 중앙회는 회장 임기 종료 1~2개월 전 선거관리위원회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선관위 및 회추위 구성이 늦어지는 이유는 차기 후보군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후보군이 어느 정도 정해진 상태에서 선거 일정을 확정하고 이에 맞춰 회추위를 구성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에는 후보조차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다. 인선 지연의 주요 배경으로는 정치적 혼란이 꼽힌다. 회장 후보는 현 회장의 임기 2~3개월 전부터 관 출신과 민간 등 유력한 인물에 대한 세평이 돌았다. 다만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관 출신 후보군이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앙회가 금융당국의 입장을 주시하며 인선 작업을 미루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민-관 출신이 함께 선거 후보로 나와야 하는데 당국에선 아무도 안 내려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라
오늘날 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신속한 혁신과 적응 능력을 갖추는 것은 더 이상 일부 선도 기업의 전유물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 간 변화의 속도는 동일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 부문은 전통적으로 디지털화의 후발주자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의 등장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 변화,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인해 달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 기관들은 보다 신속하게 새로운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결코 간단치 않다. 많은 기관들이 경직된 기존 시스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는 금융 서비스 산업의 특성상, 규제를 준수하고, 보안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변화의 속도와 규모에 대응하는 것은 상당한 도전과제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점점 더 치열해지는 시장 환경에서 금융 기관은 어떻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까?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금융 서비스 산업을 위한 강력한 해결책으로 로우코드(Low-Code)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 금융 서비스의 디
지방 건설사들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 부동산 시장 침체, 미분양 증가, 공사비 부담, 공동 시행·시공 사업의 연쇄 부실이 겹치면서 건설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도 매한가지지만 지방은 더욱 가혹하다. 지난해 부도를 낸 29개 건설사 중 85%가 지방 업체였고 올해도 이미 지방 건설사 한 곳이 부도 처리됐다. 폐업 신고 건설사는 2000곳이 넘었고 신규 등록 업체는 급감하며 건설업 자체를 떠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지방 건설사들은 공동 시행·시공 방식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며 사업을 이어왔지만 이제는 이 방식이 오히려 위기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경남 2위 건설사였던 대저건설은 공동 사업장의 연쇄 부실로 인해 법정관리까지 신청했다. 대저건설은 창원 현동 A2 블록에서 함께 사업을 진행하던 남양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채무 부담을 떠안게 된 것에 모자라 창원 감계데시앙에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선택하며 부담이 커졌다. 한 건설사가 위기를 겪으면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다른 건설사로 부실이 전이되는 구조 속에서 지방 건설사들은 이제 공동 사업도 더 이상 안전한 선택지가 아니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간 건설 양극
저출생 인구 절벽에 대한 위기의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국내 식음료(F&B) 업체는 각자 각양각색의 생존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고부가가치 포지셔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소비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을 하지 않으면 성장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중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강조하는 것이 ‘글로벌’이다. 인구 절벽에 처한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가 K푸드를 알리고 판매해 기업가치를 제고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류 열풍이 방송 드라마에서 연예, 화장품, 패션, 관광으로 확산됐고 F&B도 이에 탑승했다. 이러한 측면만 보면 K푸드의 미래는 장밋빛으로 그려진다. 그중에서도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흥행은 국내 F&B 시장에 희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리온은 그 이전부터 해외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기반을 마련하며 K푸드 성장에 기여했다. 풀무원은 미국에서 두부와 생명 공장을 운영하며 현지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이미 북미에서 주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최근 미국 텍사스 주 제빵공장 투자를 확정하며 해외사
[FETV=신동현 기자] 엔씨소프트의 실적 부진의 늪이 길어질 전망이다. 2024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3분기 영업손실은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165억원에서 약 300억원이 감소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4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며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조5986억원 영업손실 541억원으로 전망된다. 핵심인 리니지 계열 IP의 부진이 문제였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W’는 1분기 828억5700만 원에서 3분기 468억6600만원으로 43% 이상 감소했다. ‘리니지2M’ 역시 1분기 558억7200만원에서 3분기 431억4300만원으로 22% 하락했다. 그 외에도 '호연'과 '저니오브모나크' 등의 신작들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엔씨소프트의 가장 큰 문제는 기존 IP에 대한 지나친 의존과 게임성의 획일화다. 2021년 이후 출시된 신작들은 모두 리니지의 성공 공식을 답습했지만 이용자들은 반복되는 성장 시스템과 과도한 과금 유도에 피로감을 느꼈다. 예를 들어 호연에는 20가지가 넘는 성장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게임은 '탈 리니지'를 선언한 이후 첫 행보였지만 저 시스템으로 인해 또다시 과금 유도를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엔씨소프트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가성비' AI 모델 R1의 등장으로 최근 미국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고성능 AI 가속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높은 수준의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이유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함께 폭락했다. 엔비디아 가속기의 수요가 줄면 그만큼 HBM의 수익도 줄기 때문이다. '딥시크 쇼크'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달 말 딥시크가 딥시크-R1, 딥시크-R1-제로, 딥시크-R1-디스틸 등의 AI 모델을 공개하며 시작됐다. 딥시크는 R1이 성능 테스트에서 오픈AI의 AI 모델 ‘오원(o1)’을 일부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딥시크에 따르면, 해당 모델들은 기존 대비 90~95%의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미국 빅테크가 들이는 연구비의 10%만 들여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훈련에 투입한 비용이 557만6000달러(약 80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오픈AI의 GPT-4 개발 추정 비용의 18분의 1, 메타의 라마3 개발 비용의 10분의 1정도 수준이다. 딥시크 AI 모델 훈련에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최근 은행권 가장 큰 화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6대 은행 수장 간담회였다. 외부 시선은 차치하더라도, 참석한 은행장 6명 중 4명이 이제 막 직함에 적응하기 시작한 신임 행장이니 이들은 더더욱 무슨 말을 의미 있게 해야 할지 어떤 말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할지를 두고 머릿속이 복잡했을 것이다. 은행연합회에 간담회 관련 사안들을 문의했을 때 정돈되지 않은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이번 간담회는 거대 야당이 주도권을 쥐었기에 그럴 만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도권을 잡힌 은행장들은 경기둔화와 고금리 상황 속에서도 그동안 얼마나 소상공인, 취약계층과의 상생에 힘써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상생금융에 힘쓸 것인지에 방점을 두고 치밀한 답변을 준비했으리라. 간담회에서 은행장들은 상생금융 현안을 공유하고 소비 진작과 환율 안정의 필요성을 피력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은행장) 여러분들이 활동하는 데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들어보려는 자리"고 했지만, 대형은행 수장들의 초점은 '상생' '지원'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간담회에서 오고간 대화들을 곱씹어 보다가 문득 은행권이 새해에는 새로운 이야기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환경에 따라 지마켓의 지분구조와 주인도 변경됐다. 인터파크 사내벤처 ‘구스닥’으로 출범해 2003년 지마켓으로 바꾸고 오픈마켓 사업을 본격화했다. 2004년 나스닥에 상장, 2009년 이베이에서 인수, 2021년 신세계그룹 품에 안겼다. 최근에는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그룹와 합작해 설립하는 그랜드오푸스홀딩에 지마켓 지분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마켓은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자회사로 편입되고 신세계그룹의 주력 계열사 이마트의 종속에서 관계기업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이러한 지마켓의 손 바뀜 등 최대주주 변경은 이커머스 시장의 영업환경 변화와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이커머스 1세대와 2세대를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사업모형으로 바라보고 이후 특정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버티컬, 오프라인 기반 D2C 자사몰, 국경 간 전자상거래 이커머스 등이 등장한 것으로 분석한다. 그중 지마켓은 국내 이커머스 1세대로서 시장을 주도했다. 이 가운데 2010년대에 소셜커머스 쿠팡, 위메프, 티몬이 이커머스 시장에 주요 경쟁자로 등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지마켓은 변화를 하며 생존을 이어나갔다. 2009년 이베이에 인수된 지마켓은
2025년 을사년 새해가 열렸다. 을사년은 이성적이고 지혜로운 뱀의 해이다. 뱀은 허물을 벗고 성장하기 때문에 변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2025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제연합(UN)의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이 되면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로 분류된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이전에 '뉴그레이'(New Gray) 시대도 이미 같이 열렸다고 할 수 있다. 뉴그레이는 전통적인 노년층 이미지를 벗어나 활기차고 자신만의 개성을 갖춘 신 중년층을 의미한다. 이들은 기존의 고령자와 다른 특성들을 보이면서 많은 산업들에 새로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과거의 고령자들은 60대 이후를 인생의 황혼기라고 보았다면, 뉴그레이들은 60대 이후를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고 보는 경향이 높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경제력 때문이다. 과거 60대들이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식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높았다면 지금의 60대, 70대 층은 자식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충분한 재력을 가지고 있다. 가치관 역시 현재의 고령자들은 60대 이후를 새로운 청춘이라고
"대부업체라는 간판만 믿고 돈을 빌렸다가 불법 고금리 덫에 걸려 피해를 보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등록 대부업체와 불법사금융 모두 대부업체라는 명칭을 사용하다 보니 절박한 상황에 놓인 취약계층이 불법 업체를 등록 업체로 오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복수의 대부업계 관계자들은 합법 대부업체와 불법사금융 간 대출 계약 등 여러 부문에서 차이가 크지만, 상호만으로는 이를 구분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한다. 현행법에서는 등록 대부업자 외에는 대부라는 상호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불법 사금융업자가 이를 어기고 대부라는 상호를 사용하더라도 적발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 인식에 공감한 정치권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등록 대부업체 중 우수 업체에 한해 '생활금융'이란 상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2월27일 우수대부업자에 '생활금융' 상호를 허용하는 내용의 대부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저소득층 창업·주거 등을 지원하기 위한 신용대출사업 실적 등을 충족하는 대부업자를 '생활금융 우수대부업자'로 지정할 수 있고 명단을 고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