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성우창 기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수혜주인 '콘택트주'가 기대와 달리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리오프닝' 진행 상황에 따른 중장기 주가 상승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nGuide 컨택트대표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Fn컨택트대표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번 주(1일~5일) 동안 0.35% 떨어진 1만60원을 나타냈다. FnGuide 컨택트대표 지수는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콘택트 산업과 관련 있는 항공·호텔·면세·엔터테인먼트 등에 속하는 종목들로 구성된 지수다.
이는 위드코로나 시행 소식 이후 콘택트 관련 업종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위드코로나가 먼저 시행됐던 미국에서 콘택트 관련 기업 이익이 개선됐고, 글로벌 경제 활성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관련 종목 주가는 대부분 지지부진하다. 금투업계 전문가들은 콘택트주들의 전망은 밝으나, 급격한 단기적 회복이 아닌 중장기적 계단식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각 업종마다 산적한 단기적 악재가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 대장주 대한항공의 주가는 이번 한 주간 1.15% 떨어진 3만10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78% 하락한 2만1950원에 그쳤다. 항공업종은 국제여객 부문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입국 시 자가격리 등 방역조치를 없애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이 다자간 협상이 아닌 국가간 1대 1 협상이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항공네트워크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며, 운항편수가 제한돼 항공사 실적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킷 브레이크 조항이 있어 방역 상황에 따라 중단·재개를 반복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국제선 확대 움직임이 엿보이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이다. 이달부터 대한항공은 미국 하와이,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신규 운항하고, 주 1회 운항 중인 인천-사이판 노선도 주 2회로 확대한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여객은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계단식으로 상승해 오는 2023년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고 그 때쯤이면 항공권 가격도 상승해 매출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항공주가 회복된다면 호텔 및 면세점 관련주들의 사정도 나아진다. 호텔·면세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호텔신라가 대표주이자 업계 최선호주로 꼽힌다. 호텔신라는 이번 한 주간 8.24% 떨어진 8만2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위드코로나 첫날에는 전장 대비 7.79%라는 큰 하락세를 보였다. 호텔 및 면세업종 역시 글로벌 리오프닝의 수혜를 그대로 받는다.
단 면세업종에는 단기적 우려 요인이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비정상적인 업황이 계속되는데다, 업계 경쟁이 심화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 3분기부터 제기된 중국의 소비둔화 분위기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은 면세업종의 주 소비층 국가로 꼽힌다.
케이팝(K-POP)으로 대표되는 엔터테인먼트 업종 역시 위드코로나 수혜 콘택트주로 꼽힌다. 일주일 동안 엔터주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엔터업종 대표주 하이브는 이번 한 주간 14.48% 오른 38만35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통 강자였던 에스엠은 2.69% 내린 7만6100원, JYP는 2.48% 내린 5만1100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0.99% 내린 7만300원에 그쳤다.
엔터업계는 코로나 사태 기간 동안 집합금지조치로 인해 아이돌 그룹의 공연 매출 공백이 컸다. 글로벌 리오프닝으로 인해 다시 국내 공연업계가 활성화된다면 해외 팬들이 공연 매출에 기여해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설사 코로나가 장기화되더라도 앨범 수익은 건재하며, 업계에서 앞다퉈 준비 중인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하이브가 최선호주"라며 "힘든 업황 속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BTS가 앨범을 238만장 판매했고 글로벌 충성고객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