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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발목 잡힌 신한금투, ‘IB’ 위기 돌파 카드 되나

3분기 순익 전 분기比 71%↓...고객 보상 비용 829억 지출
IB 30% 성장,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등 작년 실적 앞질러

 

[FETV=성우창 기자] 신한금융투자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이 공개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관련 비용 지출로 줄어든 당기순이익을 투자금융(IB) 부문 성장으로 손실을 만회했다.

 

1일 신한금융그룹 기업활동(IR) 자료 등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3675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1846억원) 대비 99.1% 상승한 것이다. 신한금융 내 비중은 22.21%로 전년 동기(14.56%)보다 크게 올랐다.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누적 기준 기여도 3위, 자본시장 계열사 중 1위를 유지하며 '효자' 계열사 임을 입증했다.

 

세부 실적을 보면 3분기 3393억원의 영업이익과 수수료수익 2121억원, 자기매매수익 978억원, 기타수익 293억원을 올렸다. 그런데 별도 기준 순이익은 446억원으로 직전 분기(1547억원)보다 무려 71% 가량 줄었다. 영업외손익에서 790억원 손실이 났기 때문이다.

 

신한금투는 과거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 계약을 맺은 상태에서 펀드 부실을 알리지 않고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이에 작년 7월 1일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무역금융펀드 부실을 알고서도 판매한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4개사에 투자자 손실액을 전부 배상하라는 결정을 냈다. 이에 지난 8월에 열린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그룹 계열사들에 고객 보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주문했다.

 

신한금투는 총 9개 투자 상품에 대해 고객 보상을 진행하며 이번 분기에만 829억원을 지출했다. 이에 따라 영업외손실 79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아직 손실 상품에 대한 전수조사가 계속되고 있어 4분기에 추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지만, 연내 정리가 끝나기만 한다면 내년 실적은 좀 더 긍정적인 전망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적 보상이 단기적으로 실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며, 중장기적 영업력 약화 우려로 확대되지 않도록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얼만큼 수용하느냐에 따라서 손실 금액은 달라질 수 있지만 이번엔 과거 유사 사례를 참고해 손실 금액을 인식했다"며 "언제 확정될 지 모르지만 이사회 결의를 통한 권고로 최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고객 보호를 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IB 부문에서 613억원을 거둬들이며 성장을 이룬 것은 위안이다. 이는 직전 분기 474억원에 비해 29.4% 상승한 수치다. 그 결과 신한금융투자의 IB 부문 수익은 3분기 누적기준 1455억원으로 전년 동기(984억원) 대비 47.8%의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올해 뜨거웠던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큰 성장이 있었다. 신한금투(스팩 제외)는 지난 2019년 총 공모금액 907억원(2개사)을, 2020년에는 1672억원(2개사)를 주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9월까지 이미 1885억2300만원(4개사)를 주관했다. 여기에 올 마지막 초대형 상장으로 손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주관사단에 포함된 상태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총 공모금액이 최소 10조원이며 신한금융투자가 담당할 물량만 조단위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IB딜의 특성상 중요한 현장실사가 어려웠다"며 "그러나 올해 3분기부터 점차적으로 악재가 해소되며 실적 반등을 모색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