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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시대 살아남기, 요즘 은행 점포 별 걸 다한다

유통업체와 손잡고 AI행원까지 등장...새로운 생존전략
당국 "디지털 전환 지원"...점포 혁신 '가속도' 낼 듯

 

[FETV=박신진 기자]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 바람이 한창인 가운데 '생존'을 위한 시중은행 점포의 변신이 한창이다.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한편 점포의 혁신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손쉽게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유통업계와의 손을 잡는가 하면 고객 편의를 고려한 인공지능(AI) 활용까지, 변신 모습도 다채롭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은 편의점과 손을 잡고 상업자 표시 편의점(PLCS)을 활용한 방안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최근 강원도 정선군에 금융 거래가 가능한 혁신점포 1호점을 오픈했다. 신한은행은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금융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기로 했다. 해당 점포는 뱅킹존과 고객체험공간으로 구성됐다. 금융 서비스를 위한 직원과의 화상상담이 가능한 '디지털 데스크'와 24시간 사용가능한 '스마트 키오스크'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은행원 등의 기술을 접목시켰다.

 

하나은행은 지난12일 CU편의점에서 금융업무 처리가 가능한 디지털 혁신 점포를 구축했다. 서울 송파구 CU마천파크점에 위치했으며, 내부 공간 중 일부가 하나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셀프존'으로 구성됐다. 은행 상담원과 직접 연결이 가능한 금융 기기 STM(Smart Teller Machine)과 CD기가 설치됐다. 편의점이 위치한 곳 인근 500m 이내에는 은행 및 자동화기기가 없어 고객의 편의가 크게 증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BGF리테일과 '미래형 혁신 채널 구축 및 디지털 신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온·오프라인 채널 융합 및 디지털 혁신 점포 구축 ▲손님 데이터 융합을 통한 특화상품 및 서비스 개발 ▲결제서비스 공동개발 ▲MZ세대(20∼30대) 맞춤형 공동 이벤트 진행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은행들은 AI행원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영업점 내에서 실제 은행원들의 과도한 업무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 AI행원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과 음성을 합성해 실제 은행원과 같은 모습을 구현한 것이다. 실제 상담 고객의 음성을 듣고 이해해 은행원이 상담하는 것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올해 3월 여의도 신관에 AI체험존을 개설했으며, AI기반 키오스크를 도입할 계획이다. AI체험존에서는 김현욱 전 KBS아나운서의 목소리를 활용해 AI행원으로서 금융 상담을 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신 점포에서 AI행원을 선보인 바 있다. 우리은행은 AI행원을 직원 연수프로그램, 은행 내 방송(AI아나운서)에 먼저 도입하고, 향후 스마트 키오스크 화상상담 업무 등으로 점차 업무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계획을 밝히면서, 은행들의 점포 혁신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28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고승범 위원장은 “금융그룹이 하나의 슈퍼 앱을 통해 은행·보험·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금융권과 빅테크 간 불합리한 규제 차익이 발생하지 않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AI행원은 아직 맞이인사 등 현재는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