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가 여름휴가 전에 임금협상을 잠정 합의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미국의 관세 폭탄 움직임과 판매량 감소 등 대내외 위기론이 교섭에 속도를 내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노사는 20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하언태 부사장(공장장)과 하부영 노조위원장(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해 열린 21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격려금 250%+28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노조는 그동안 임협에서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해왔다.
특히 노사는 올해 교섭 쟁점이던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과 관련해 임금을 보전하면서 2조 심야 근로를 20분 단축하는 대신 라인별 시간당 생산대 수(UPH)를 0.5대 늘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해 부품협력사에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5월3일 상견례 이후 두 달여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26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21일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사진은 지난 3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진행된 2018년 노사 임단협 상견례 모습.[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80729/art_15321372446701_f135ec.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