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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에서 손해사정까지…보험업계 자회사 설립 바람

신사업 진출 통한 경영 효율성 증대에 '손익 개선'도 기대

 

[FETV=홍의현 기자] 보험업계에 자회사 설립 바람이 불고 있다.

 

고객의 전반적인 건강을 관리해주는 헬스케어를 비롯해 대물 손해사정, 보험판매대리점(GA) 등의 사업을 내부 조직이 아닌 자회사 형태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는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빠른 성장 동력을 확보하거나 원활한 내부 경영을 이루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설립하고 다음 달부터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KB손보의 7번째 자회사다. KB헬스케어의 자본금은 400억원으로, KB손보가 100% 출자해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대표로는 삼성화재 출신의 최낙천 디지털전략본부장이 선임됐다. KB손보가 헬스케어 자회사를 세운 것은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이다. 포화 상태의 보험산업 내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고 발생 이후 보장을 넘어 사고 발생 전 예방 단계까지 보험사가 책임지겠다는 계획이다. KB헬스케어는 사업 초기,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추후 개인고객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한라이프도 올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헬스케어 자회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기 위한 서류를 모두 제출한 상황이며, 승인이 나는 대로 현재 헬스케어 서비스인 ‘하우핏’을 분사해 자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출자금은 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라이프는 헬스케어 자회사를 통해 보험 본연의 사업과 소비자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와 상품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자연스럽게 보험상품과 연계할 수 있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또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상품을 설계하거나 보험료 책정 등도 할 수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최근 이사회에서 손해사정 자회사 추가 안건을 의결했다. 설립될 자회사의 명칭은 ‘래빗손해사정(가칭)’으로 정해졌으며, 캐롯손보가 지분 48.62%를 취득하는 구조다. 자본금과 총자산은 50억원이다. 캐롯손보의 이러한 조치는 자동차보험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손해사정 업무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와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등은 이미 손해사정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 대인 업무는 본사에서 처리하되, 대물 업무는 손해사정 자회사에서 처리토록 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GA 자회사를 설립, 영업 채널에서의 우위를 점하는 데도 매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있다. 한화생명의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4월 출범했으며, 약 1만9000명(출범일 기준)의 설계사를 보유한 업계 최대 규모의 조직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설립 이후 지난달까지 줄곧 50억대 이상의 월 매출(월납초회보험료 기준)을 기록하며 기존 GA들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 신한라이프와 ABL생명은 각각의 자회사형 GA인 신한금융플러스와 ABA금융서비스에 유상증자를 시행하며 자회사 내실을 다지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생명(삼성생명금융서비스), 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금융서비스), 삼성화재(삼성화재금융서비스), 현대해상(마이금융파트너), 하나손해보험(하나금융파인드) 등이 자회사형 GA를 보유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이들 자회사를 통해 생‧손보 상품을 모두 판매하면서 수익을 증대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보험사들의 이 같은 자회사 설립 바람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포화 상태에 접어든 보험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면서 경영적인 측면과 사업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했을 때, 자회사 형태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 조직으로 있을 때보다 경영 효율적인 측면이 더 크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라며 “특히 자회사형 GA의 경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연결 기준 손익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하면서 설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