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씨티은행, 소매금융 매각 난항..."연내 어려워"

 

[FETV=이가람 기자]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부문 매각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소기의 목표였던 연내 매각 가능성도 낮아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7월부터 소매금융부문을 부분 매각하기로 가닥을 잡고 인수의향을 밝히고 실사에 참여한 금융사들과 매각 조건에 대해 협의해 왔는데 논의 진행이 더딘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이 연내 매각을 완료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지부진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최근 구조조정을 위한 희망퇴직 카드를 꺼냈다. 퇴직 시 정년까지 잔여 연봉의 90%를 보상하는 특별퇴직금을 퇴직금과 별도로 최대 7억원까지 지급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었다.

 

씨티은행의 직원 평균 연령과 평균 연봉은 은행권 최고인 만 46.5세와 1억1200만원으로 매각 협상의 걸림돌이 돼 왔다. 이 구조로는 매각이 어려워서 노사 모두 매각 전 희망퇴직 시행에 대한 이견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씨티은행은 미국 본사 방침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매각을 끝내자는 입장이고, 노조는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안정적인 인수처를 찾을 때까지 미루자고 요구하는 등 희망퇴직 시행 이후 절차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매각과 청산에 대한 인가는 금융위원회의 몫이다. 씨티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와 계약 체결을 한 뒤 금융위에 인가 신청을 해도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모두 받아야 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앞서 지난 2013년 국내에서 소매금융 부문 청산 절차를 밟은 HSBC도 철수에 6개월이 걸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