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성우창 기자] 이번 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주들이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상장이 확정된 기업은 총 9개다. 코스피 시장에는 케이카가 유일하게 오는 오는 13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원준·차백신연구소·아스플로·씨유테크·아이패밀리에스씨·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지아이텍 등이 입성할 예정이다. 케이카(4208억원) 외에는 공모금액이 모두 1000억원대를 하회하는 중소형주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지오엘리먼트가 이달 중순 일반공모청약과 납입을 마쳐 달내 상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리파인 역시 25일 납입이 예정돼 서두른다면 말일 쯤 상장이 이뤄질 수 있다. 카카오페이·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엔켐·피코그램·리파인도 10월 말 공모청약과 납입을 확정했다. 단 납입일부터 상장까지 보통 6~7일이 걸리는 관계상 상장은 오는 11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달 상장할 예정이었던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발 핀테크 플랫폼 규제 악재에 직면해 증권신고서를 재정정, 이달 말 청약을 진행하고 11월 3일 상장이 예정됐다.
시장의 관심은 지난달 대어로 뜨거었던 IPO 시장 열기가 이달에도 이어질 지이다. 지난 9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수는 총 13개로, 합계 공모금액은 1조9396억원에 달했다. 현대중공업·일진하이솔루스·SK리츠 등 대어급 기업의 IPO가 연달아 이뤄졌기 때문이다. 총 시가총액은 8조8732억원이었다. 기업 수·공모금액·상장시가총액 등 모든 수치가 역대 동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달 동안 코스피 시장에는 현대중공업·일진하이솔루스·SK리츠 등 3개 기업이 상장했다. 코스닥 시장에는 10개 기업이, 스팩(SPAC) 기업(4개사)을 제외하면 6개 기업이 상장했다. 코넥스 신규상장은 없었고 에스앤디·에이비온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리츠·스팩을 제외한 8개 상장사 중 가장 많은 IPO를 주관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현대중공업·일진하이솔루스)으로 4개사를 주관했다. 그 뒤는 삼성증권(3개사), KB증권·대신증권·유진투자증권(2개사) 등이 이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IPO시장은 지수가 박스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는 꾸준히 IPO시장에 참여해 1007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반면 일반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돼 비교적 낮은 8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달 IPO시장은 지난달만큼의 열기는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어급 상장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11~13개가 상장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달과 비슷하지만 공모금액은 7000~80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조5000억~2조7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최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케이카·원준·NH스팩20호·NH스팩21호)과 삼성증권(케이카·차백신연구소·아이패밀리에스씨·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이 각각 4개사로 승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대신증권이 2곳으로 그 뒤를 잇는다.
한편 공모금액 규모 약 10조원으로 올해 4분기(10~12월) 최대어로 평가받던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중 상장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지만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대규모 리콜 사태로 45일의 상장예비심사기간을 넘겼으며 그에 따라 일정 확정도 미뤄지고 있다. 배터리 생산은 재개됐고 심사 절차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아직 LG에너지솔루션의 구체적 상장 일정에 관해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만일 11월 초 심사가 승인되고 증권신고서 제출·공모·신규상장 심사 등 남은 절차가 한달 이내 진행된다면 아직 연내 상장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