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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라면 이어 우유도 도미노 인상 예고...서울우유, 내달 1일 제품가격 5.4% 인상

원유가격 21원 인상분 8월부터 반영
매일유업·남양유업 가격 인상 가능성↑

 

[FETV=김윤섭 기자] 지난달 원유(原乳) 가격 인상으로 예견된 우유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이른바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원유가격 인상으로 인해 우유제품의 가격을 오는 10월 1일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원윳값 인상 이후 우윳값 인상 시기를 저울질 해온 뒤 두달만의 가격 인상이다.

 

원유가격은 지난해 21원이 인상돼야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1년 유예됐고 인상분 21원은 올해 8월 1일부로 반영됐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시행되는 것으로 그간 누적된 부자재 가격, 물류 비용 및 고품질의 우유 공급을 위한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1일 생산된 원유 가격을 ℓ당 947원으로 21원 인상했다. 

 

서울우유의 흰 우유 1리터 기준 제품 가격이 5.4% 인상됨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2500원 중반이었던 우유 가격이 2700원 전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인상된 원유가격으로 경영 압박이 커졌다”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8년 원유가 리터당 4원 인상됐을 때 서울우유는 1리터 우유 제품 가격을 3.6% 올린 바 있다.

 

업계 1위 서울우유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다른 유업체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검토중으로 세부적인 내용을 결정한 뒤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빵과 각종 과자류 등 유제품이 들어간 다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 간 거래 특성상 계약 기간에는 정해진 단가로 납품받기 때문에 당장 음료 가격을 올려야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와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