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가람 기자] 현대중공업이 코스피 시장 등장 첫날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조선업 대장주로 올라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시초가를 공모가(6만원)보다 85% 높은 11만1000원에 형성했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개장 직후에는 9만1000원(-18.02%)까지 급락하는 약세를 나타냈지만,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때 13만5000원(+21.62%)까지 치솟기도 했다. 롤러코스터를 탔던 현대중공업은 결국 시초가 대비 0.45% 상승한 11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9조898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조선해양(7조4666억원), 삼성중공업(3조8745억원), 대우조선해양(3조900억원), 현대미포조선(2조8878억원) 등 기존 조선주의 시총을 모두 제쳤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35.8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기준 수요예측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 1)의 뒤를 바짝 쫓는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도 흥행했다. 147만5054주 모집에 171만3910명이 참여하면서 통합경쟁률 405.50대 1을 달성했다. 의무보유 확약 신청 수량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관투자자들은 총 신청 수량 대비 53.1%의 주식을 최소 15일에서 최대 6개월 동안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