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가람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5종의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2%로 내린다고 13일 밝혔다. 연금 투자자를 중심으로 ETF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저렴한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지다.
한국투신운용은 ▲KINDEX 코스피 ETF ▲KINDEX 코스닥150 ETF ▲KINDEX KIS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 ▲KINDEX 국고채10년 ETF ▲KINDEX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의 총보수를 각각 연 0.02%로 인하한다. 인하된 보수율은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 상품들 가운데 가장 낮다.
보수율 인하폭이 가장 큰 상품은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다.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중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을 각각 선정해 총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이 상품의 총보수는 기존 0.25%에서 0.02%로 크게 조정됐다. 적게는 0.07%에서 많게는 0.13%로 보수가 책정됐던 나머지 ETF 상품들도 모두 0.02%의 보수율을 부과한다.
정성인 한국투신운용 ETF전략팀장은 “연금자산을 방치하지 않고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ETF 시장에 장기투자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복리효과를 감안하면 투자 기간이 길수록 투자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이 크기 때문에 저보수 ETF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특히 큰 효용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