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신진 기자] 금융노사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결렬된 상황 속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다음달 모든 은행을 멈추는 총파업을 예고했다. 

10일 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앞에서 '2021 산별 임단투 승리 온·오프라인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융노사의 올해 임금 협상에서 금융노조는 정규직 임금인상률을 4.3%로, 사용자협의회 측은 인상률을 1.2%로 각각 제시한 바 있다. 양측의 의견차가 커 금융노조는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하면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까지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쟁의행위 절차에 돌입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지난해 금융회사들의 사상 최대 실적을 감안한 실질임금의 인상과 저임금직군의 임금격차 해소를 요구했으며, 무분별한 영업점 폐쇄를 자제하고 영업점 폐쇄 시 노사 합의를 거칠 것과 금융노동자의 법정휴게시간 보장 등을 위해 중식시간 동시 사용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들은 여전히 0%대, 1%대 임금인상안을 고집하고 있고, 노측의 모든 중앙노사위원회 요구 안건에 대해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그는 "10월 모든 은행을 멈추는 총파업을 준비할 것이며, 10만 금융노동자들과 총파업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10만명의 조합원들이 은행 지점 등에서 중식시간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쟁위 행위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해 92.47%의 찬성으로 쟁의행위 돌입을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