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936/art_1631175327086_975089.jpg)
[FETV=김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아산공장이 또 다시 멈췄다. 앞서 이 공장은 지난달 2일에도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공사로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아산공장은 약 30만대의 완성차 생산 능력을 갖춘 곳으로 현재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9일, 아산공장의 생산을 9일부터 이틀 동안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생산중단에 따른 생산라인 가동 중단”으로 인해 각각 공장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생산이 중단된 결정적인 이유는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동남아 지역에서 확산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주요 반도체 생산기지인 유니셈(Unisem)은 코로나19로 직원이 사망하자 15일까지 공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ECU(전자제어장치)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유니셈은 글로벌 1위 차량용 반도체 제조회사인 독일 인피니온 등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인피니온과 더불어 네덜란드 NXP, 일본 르네사스 등 차량용 반도체 2, 3위 기업의 공장도 포진해 있다.
당초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반도체 발주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완성차 기업이 주문량을 늘렸지만 반도체 제조사들의 생산라인 전환으로 수요와 공급의 괴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가 3개월여 흘렀지만 완성차 기업의 반도체 수급은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GM은 부평1공장의 가동을 이달 들어 50%로 줄였고 도요타는 9월 글로벌 생산 목표를 당초 목표 대비 40% 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