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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3부문 체제'를 손질한 까닭

분야별 전문가 '이경근·이창희·엄성민' 배치
여승주·김동원 리더십 속 '지속성장' 도모 의지

 

[FETV=홍의현 기자] 한화생명이 최근 인사·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보험·신사업·전략부문의 ‘3부문 체제’를 대폭 손질했다.

 

여승주 대표이사가 회사 전반을 총괄하면서 신사업 발굴을 김동원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 부사장이 디지털 전략 사업을 미래 전략으로 키우기로 했다. 또한 부문장 자리에는 각 부문 전문가들을 배치했다. 기존의 보험 비즈니스를 기반으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한 신사업을 발굴·실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해 초 이전의 ‘1부문 1총괄 15개 사업본부 66개 팀’ 체제에서 ‘3부문 1총괄 4사업본부 11클러스터 35개 팀’으로 조직을 개편한 바 있다. 보험부문과 신사업부문, 전략부문 3개 부문 체계를 갖추면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운영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당시 보험부문과 전략부문은 각각 여승주 대표와 김동원 부사장(당시 전무)이 각각 겸직 형태로 맡았으며, 신사업부문장은 이창희 전무(당시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이후 8개월 만에 진행된 인사개편에서는 여승주 대표와 김동원 부사장이 겸직 자리를 내려놓고 이경근 부사장과 엄성민 전무가 각각 보험부문장과 전략부문장직을 맡게 됐다. 회사를 총괄하면서 보험부문을 맡아온 여대표와 CDSO와 전략부문을 겸직했던 김 부사장이 부담을 덜고 전문 분야에 힘쓸 수 있도록 배려함과 동시에 부문별 전문성을 키우면서 신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보험'부문은 보험영업과 투자 등 보험 본연의 사업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 개인영업본부와 전략채널본부, 투자사업본부, 사업지원본부 등 4개 부서로 나눠 업무를 진행하며 특히 지난 4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물적분할에 따른 제판분리 이후 요구됐던 역할 변화에 따라 자체 상품 제조 및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품 연구·유지·지원을 일원화한 상품전략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보험부문장을 맡은 이경근 부사장은 1965년 7월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화생명에서는 기획실장과 전략추진실장, 사업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신사업'부문은 지난 1월 새롭게 신설된 조직이다. 신사업부문은 기존의 디지털 영역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신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솔루션 신사업 및 전략적 투자를 추진한다. 또 전략부문에서 수립되는 새로운 사업발굴 분야에 대한 사업화도 함께 검토하고 집행하게 된다. 신사업부문장 자리는 이창희 전무가 계속 이어간다. 이 전무는 1972년생 3월생으로 고려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네이버에서 지도서비스 총괄책임리더를 역임한 바 있다. 이후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기술전략실장, 핀테크플러스팀장직을 수행하다 올해 초 신사업부문장 자리에 올랐다.

 

'전략부문'도 신사업부문과 함께 1월 새롭게 신설됐다. 부문 내에는 미래 전략과 거버넌스, 해외, 컴플라이언스, 전략지원 등 5개의 클러스터 조직이 있으며, 회사 가치 증대를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해외 진출 지역 신사업 전략을 수행한다. 또 미래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수립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신규 투자에 대한 발굴도 함께 진행한다. 여기서 수립된 사업 전략은 최종적으로 신사업 부문에서 사업화를 진행한다. 전략부문장 자리에는 엄성민 전무가 올랐다. 엄 전무는 1976년 3월생으로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을 졸업하고 한화생명에서는 미래전략실장과 전략컨설팅TF팀장, 미래전략STF장, 전략부문 캡틴직을 수행하다 이번에 부문장으로 선임됐다.

 

이들 3부문은 각각의 인사 및 기획 등 최대한의 자율성을 가지게 된다. 부문별로 주도적인 협업을 극대화해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 1월부터 시행된 ‘노드(NODE)형 조직’을 말한다. 노드는 자율 책임하에 단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소규모 조직 형태를 뜻한다.

 

한화생명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여승주 대표 직할 조직으로 ‘미래경영위원회’도 신설했다. 미래경영위원회는 보험·신사업·전략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신사업을 실질적으로 육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기존 보험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넘어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금융 비전을 이끌며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시장을 선도하면서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