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가람 기자] 배터리 대장주가 바뀌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SDI가 전장 대비 3만원(+3.93%) 상승한 주당 79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LG화학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LG화학은 전날과 비교해 1만2000원(-1.56%) 하락한 주당 75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상장 기업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삼성SDI가 LG화학을 한 계단 누르며 6위로 올라섰다. 현재 삼성SDI와 LG화학의 시가총액은 각각 54조5300억원과 53조5090억원이다.
삼성SDI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투자심리가 모여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3% 증가한 3조3343억원, 영업이익은 184.4% 확대된 2952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삼성SDI의 5세대 배터리, 중대형 전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원통형 전지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LG화학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리콜 사태 및 폭스바겐 전기차 ID.3 화재 발생,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증권시장 상장 심사 연기 신청 등 악재가 겹치며 연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LG화학은 앞서 분사 이슈로 주가가 급락 후 반등한 전적이 있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