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HMM 노사가 4번째 임금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총파업 위기가 현실화된 가운데 수출대란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HMM 노조는 6년간의 임금동결 등을 고려해 직원들의 처우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HMM과 해상직 노조는 11일 오후 3시부터 임금협상에 나섰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해상직 노조는 이번 임금협상도 불발되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쟁의 조정 신청 후 중노위가 이를 인정하게 되면 노조는 향후 파업과 관련해 조합원 찬반 투표에 나서게 된다. 투표가 통과되면 HMM은 1976년 창사 이래 최초의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 3일 열린 HMM 노사간 3차 임금협상에서 사측은 ▲임금인상 5.5% ▲격려금 100% ▲하반기도 시황이 받쳐준다면 연말에 100% 범위 내에 추가 격려금 지급 등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급여의 정상화 요구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 인상 ▲생수비 명복 1일1인 2달러 지원 등을 사측에 제시하는 등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