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성우창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 크래프톤의 상장 첫날은 기대 이하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시초가 대비 1.23% 상승한 45만4000원에 마감했다. 상장 절차 전 기대감에 비하면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뿐 아니라 두 자리 수 상승률도 못 미쳐 기대에 어긋났다는 평이다.
이날 크래프톤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10% 하락한 44만8500원으로 시작, 장 초반 46만4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다시 내려와 거래 시간 내내 공모가를 밑돌았고, 거래종료 시간쯤 가까스로 상승마감할 수 있었다.
크래프톤은 지난 6월 고평가 논란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아 공모 희망 밴드를 약 10% 낮춰 제출하기도 했지만, 공모주 청약에 앞서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80조9000억원)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다. 그러나 청약 결과는 경쟁률 7.79대 1, 청약증거금 5조원대로 저조한 성적을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상장 후에도 고평가 논란을 완전히 벗어던지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22.05%로 예상보다 낮은 점도 저조한 주가 상승률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의무보유확약은 통상 15일~6개월 등 일정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비율이다. 즉 비율이 낮을수록 상장 직후 상당한 거래 가능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됨은 물론 투자 매력도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는 크래프톤의 미래 전망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본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상장 시점 또는 직후 투자하려는 투자자 입장에선 공모가 수준 가격이 꽤 타이트할 수 있다"며 "그러나 올해 및 내년 론칭 예정인 신작의 히트 가능성을 감안하면 상당수준 저평가라고 판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