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창수 기자] 신세계그룹 소속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SSG닷컴이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 이번주 내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증권사들에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최근 온라인 물류 시장의 성장성과 e커머스의 상징성 등을 고려할 때 주관사 자리를 두고 국내 대형 증권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SSG닷컴은 지난 2018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블루런벤처스로부터 총 1조 원의 신주 인수 투자 약속을 받는 조건으로 오는 2023년까지 상장을 약속한 바 있다.
9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FI(재무적투자자)들과 상장을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SSG닷컴의 상장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 역시 SSG닷컴의 상장 주관사를 맡는 데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이 주관사 선정을 예정대로 마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 1조2941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0% 이상 상승한 반면 손실은 절반으로 줄였다. 올해 1분기에도 33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SG닷컴 상장은 신사업 투자금이 필요한 이마트와 신세계의 현금 흐름을 틔워 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SSG닷컴 지분 50.08%, 신세계는 26.84%를 보유 중이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스타벅스 지분 17.5% 인수 등 지출해야 할 돈이 많다.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 대한 유동화에 나선 것도 배경에 이런 이유가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SSG닷컴과 오아시스, 마켓컬리 등 ‘새벽배송 3사’가 모두 상장 추진에 나섰다"며 "SSG닷컴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