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1∼6월)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웠다.
10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6월 독일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 늘어난 9만275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5만8982대, 기아차는 3만3770대를 각각 팔았다. 독일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5.0%였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치대치이자,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는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체코 완성차업체 스코다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올 상반기 독일의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는 183만9031대로 작년보다 3% 정도 늘어났지만 현대·기아차는 같은 기간 3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2007년 독일에서 연간 8만790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17만2586대를 팔았다.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연간 판매량은 18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