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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라인업 강화 vs 무료송금...막오른 인터넷은행 ‘고객확보 전쟁’

인뱅 3사, 중저신용자 타깃 상품·서비스 잇달아 출시
높아진 중금리대출 목표가 영향...앞으로 더 뜨거워질 듯

 

[FETV=박신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고객확보 전쟁이 시작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곳은 최근 중·저신용자를 타깃으로 새로운 상품·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았다. 인터넷은행들이 이처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는 배경은 고객 확보를 위한 '절실함'과 연결돼있다. 금융위원회는 올 상반기 인터넷은행들을 대상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2023년까지 30%를 넘기도록 주문했다. 이에 인터넷은행 3사는 기존 중금리대출 상품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 고객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자체 신용 기반 중신용대출 상품 2종을 출시했다. 우선 ‘중신용플러스대출’은 KCB 820점 이하의 직장인 급여 소득자 대상으로 하며, 대출 최대 한도는 5000만원이다. 금리는 최저 연 4.169%다. 세부 자격조건으로는 연소득 2000만원 이상과 재직기간 1년 이상이고, 중신용 신용평가요건에 부합되면 된다. ‘중신용비상금 대출’은 최대 300만원까지 약정 가능한 마이너스 방식 대출상품으로, 직장·소득과 무관하게 서류 제출이 필요없다. 최저금리는 연 4.402%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고객 마음잡기에 적극 나섰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말 기준 1조4380억원이었던 중‧저신용 고객의 무보증 신용대출 대출 금액을 올해 말까지 3조1982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순증 목표는 1조7602억원으로, 올해 말까지 월 평균 대출 순증 규모 2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말에는 20.8%, 2022년말에는 25%, 2023년말에는 30%으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의 다양한 필요 충족을 위해 대출상품의 라인업을 강화했다"면서 ”올해 안으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기존에 없던 정부정책상품인 ‘사잇돌대출’을 새로 출시했다. 3개월 이상 재직하고 연소득 1500만원 이상인 근로소득자와 6개월 이상 사업을 영위하고 소득금액증명원 기준 연소득 1000만원 이상인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다. 대출 한도는 2000만원이며, 최저 금리는 연 4.63%다. 대출상환은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최대 5년까지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케이뱅크 앱에서 100%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말 21.5%, 2022년말 25%, 2023년말 32%로 중저신용 고객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사잇돌대출을 비롯해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 상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9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토스뱅크는 송금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고객확보에 나섰다. 토스는 지난 2일부터 모든 고객에게 송금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을 제공했다. 여기에는 이승건 토스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 대표는 ”소비자가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송금’ 영역의 심리적 장벽조차 완전히 제거하고, 독보적인 만족감을 제공함으로써 다른 금융 플랫폼과 근본적인 차이점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들은 타행 이체시 5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토스뱅크는 출범 전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비중을 44%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 곳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초기부터 중금리대출 고객 비율을 고려해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으로, 목표 비중인 44%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