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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분? 인도펀드 해외주식형 수익률 1위 '독주'

7월까지 수익률 32%, 델타변이 회복세·경기 부양책 투자매력↑

 

[FETV=성우창 기자] 인도 주식형 펀드가 다른 해외 주식형 펀드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최근 1개월 해외주식형펀드 국가별 유형 중 인도펀드가 5.06%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연초 이후로도 따져봐도 32.35%로 1위다. 뒤를 쫓던 베트남·중국펀드 수익률이 주춤한 반면 인도펀드의 위치는 굳건하다.

 

금융투자업계는 인도의 경우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1차 확산이 늦게 안정화된 반면, 델타 변이에 의한 2차 확산은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거기다 백신 접종 속도도 빠른 편이라는 점,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이라는 시장의 경험이 인도시장에 주저없이 투자를 시행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실제로 인도시장은 지난 5월 코로나19 2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경제 활동 정상화로 인한 어닝 서프라이즈로 신고점을 갱신했다. 

 

대내적 요인으로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 ▲안정적 지방경제 성장 ▲역대 최저 수준 금리 ▲역대 최대 외화 보유고 ▲경상수지 개선을, 대외적 요인으로는 ▲안정적인 외국인 투자 ▲글로벌 경기 회복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의 수혜를 들 수 있다. 차이나 플러스 원이란 중국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중국 이외의 국가로 투자를 늘리는 전략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인도는 지난 2019년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며 위기를 겪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타 주요 국가들처럼 인도 정부도 적극적 통화정책과 경기부양책을 통해 시기적절하게 경제에 개입해 증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도펀드 중 최근 1개월간 수익률 1위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 연초 이후로는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이 차지했다. 두 펀드는 인도의 ASHOKLEYLAND, EMAMI, Voltas등 우량 중소형주 종목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 인도 주식시장은 중소형주가 평균 29.5% 상승한데 비해 대형주는 12%로 큰 차이를 보였다. 중형주는 경제 성장이 기대될 경우 대형주보다 상승률이 훨씬 큰 경향이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도내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되면서 투자자들이 해당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있어 저평가 영역에 있는 중소형주로의 매수세가 높아졌다"며 "또한 종목 구성에 있어 경기에 대한 베팅보다는 중국에서 인도로의 제조업 이전 수혜주와 같이 구조적인 수혜주에 집중한 점도 유효했다"고 말했다.

 

인도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인도펀드의 향후 전망은 여전히 밝다. 최근 인도 내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금투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급망 이슈로 인해 발생한 일시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도 중앙은행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증시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미국과 중국 간 분쟁 심화 수혜국인 점,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 의지가 강하다는 점도 인도의 장기적 전망을 밝게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수년간 인도 중형주는 큰 성장폭을 보일 것"이라며 "금융섹터의 강한 시장 견인과 함께 경기순환섹터(철강·자동차·오일 및 가스·시멘트)의 기업이익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