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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실적'에도 떨어진 주가...삼성·LG전자, 반등은?

"시장 상황 좋아" vs "수요 둔화 국면"

 

[FETV=이가람 기자] 올해 상반기 '깜짝 실적'을 공개하며 증권시장의 최대 관심 종목으로 꼽혔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가가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반등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00원(-0.63%) 내린 7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분기 성적표를 공개하면서 실적 장세가 예상됐지만 이달 초 8만원대를 내 준 이후로 좀처럼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연초 장중 최고가(9만6800원)와 비교하면 19% 가까이,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서만 2% 남짓 날아갔다.

 

LG전자도 사정은 비슷했다. LG전자는 전장보다 9000원(-5.41%) 하락한 15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달 동안 주가가 3.08%나 빠졌다. 삼성전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LG전자의 온라인 주주 게시판에서는 적자라도 난 것이냐며 당황스러워하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온종일 게시됐다.

 

하락세인 주가와 달리 두 회사 모두 올 2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파운트리 공장이 멈춰서면서 생산에 차질이 생겼던 반도체 사업의 여건이 개선되면서 효자노릇을 했다. 재택근무 권장으로 반도체 판매량과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D램 값이 뛴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반도체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올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매출액은 63조67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치다.

 

LG전자는 가전을 위시로 매출액 17조1139억원과 영업이익 1조1127억원을 벌어들였다. 역시 분기 기준 최대 성적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열대야가 길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TV, 에어컨 등 홈코노미 관련 수요가 폭발한 결과로 풀이된다. 모바일사업을 종료하면서 발생하게 될 중단영업손실도 모두 처리됐다. 중단영업손실에는 향후 고객서비스비용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추가 비용에 대한 우려는 없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하반기 전망에 대한 분석이 갈리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견조한 이익 전망에도 불구하고 언택트 수요 둔화, 메모리 설비투자액 상향, 반도체 주식 밸류에이션 배수 하락 추세 등 리스크로 하락 반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만6000원으로 설정했다.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 액정의 핵심 공급업체인데다가 메모리반도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슈퍼사이클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LG전자를 분석한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3분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TV 수요의 증가가 정체될 전망”이라며 “그 외에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와 원재료·패널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소비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포지셔닝을 잘 하고 있는 LG전자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