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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계열 증권사, 증시 호황 타고 ‘높이 날다’

4개사 순익 평균 전년比 225%↑...NH투자·KB증권 '역대 최대'

 

[FETV=성우창 기자]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이름값을 했다.

 

NH투자증권·KB증권·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는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1~6월) 호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효자자리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달성한 곳은 NH투자증권으로, 5279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두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KB증권이 3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74%, 하나금융투자는 2760억원으로 60% 늘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가 3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5%나 급증했다.

 

투자금융(IB)과 위탁매매가 이들 증권사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실적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운용사업부문의 보수적 운용 전략과 기 보유자산의 평가이익 발생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시장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WM)부문에서 디지털 채널 고객자산 확대, 금융상품판매 수익 성장 등 성과를 거뒀다. IB부문은 하이브 유상증자 및 엔에이치스팩19호 기업공개(IPO) 등 주요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1분기에 진행한 지오영 리파이낸싱·금호리조트 매각자문 등으로 수수료수익이 발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NH농협금융그룹과 시너지 및 디지털 비즈니스 선제적인 집중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 역시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WM부문에서 국내외 증시 호조를 기반으로 개인주식 시장점유율이 상승했으며, 해외주식 영업 강화에 따라 국내외 위탁매매 수익이 증가했다. IB부문은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시장점유율 23.8%로 리그테이블 1위를 굳혔고, 대형 딜 수주로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인수금융·프라이빗에쿼티(PE)에서는 대형 인수금융 참여와 투자자금 회수 실현으로, 프로젝트금융에서는 국내 대형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는 성과를 보였다.
 

KB증권 관계자는 “금리상승에 선제적 대응해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에서 채권운용수익을 확보했고 주가연계증권(ELS)의 성과가 안정적이었다”며 “기관영업부문도 국제영업 아웃바운드 분야에서 성장해 모든 비즈니스 부문이 고르게 컸다”고 전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WM부문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와 더불어, 여러가지 랩·신탁·연금 상품들을 공급한 결과 개인 투자자 수요를 흡수하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IB 부문은 IPO 등 정통분야 뿐 아니라 당사가 강점을 가진 국내외 대체투자에 주력했다. 특히 인수주선·자문수수료 등의 증가로 실적은 전년 상반기 대비 1000억원 이상 올랐다. 당사는 현재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해 정보기술(IT) 부문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배당 정보 제공 서비스를 런칭했고 하반기 중 24시간 해외주식 환전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트레이딩시스템(HTS·MTS) 등 플랫폼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외부 플랫폼·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디지털 채널을 더욱 폭넓게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실적 상승의 원동력은 역시 위탁수수료와 IB부문의 수익 증가로, 이를 포함한 수수료수익은 전년대비 34.8% 상승한 4337억원이었다. 거기에 자기매매수익도 31% 상승한 3519억원인데다, 작년 동기 적자를 낸 기타 영업수익은 올해 상반기 602억원으로 큰 폭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영업수익을 거둔 데 비해 영업비용은 거의 늘지 않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점이 주효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올해 특별한 변화는 없었으나 상반기 우호적인 시장상황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자기매매부분에서도 좋은 성과를 달성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