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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GA와 손잡는 이유는?

GA소속 '투자권유대행인' 증가세...코로나 속 돌파구 될까

 

[FETV=이가람 기자] 최근 증권사들이 보험사의 다양한 상품을 비교·분석해서 보험·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과 손잡고 있다. 

 

우수한 '투자권유대행인'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투자권유대행인이란 전문자격시험에 합격한 이후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투자자에게 금융투자상품을 소개하는 등 투자를 권유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지난 2009년 자본통합법 시행으로 투자 활동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위해 도입된 플랫폼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이 GA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포럼을 개최했다. 투자 전문가들이 강의를 준비해 자본시장 이슈를 점검했다. 또 매년 투자권유대행인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영업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투자권유대행인 및 투자자문업 라이센스가 있는 투자자문사와 운영사 모집도 상시 진행 중이다.

 

유안타증권도 이달 초 GA인 FP코리아금융서비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FP코리아금융서비스 소속 보험설계사들이 종합재무설계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격증 취득을 돕고 이론과 실무를 결합한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다이렉트 투자권유대행인 제도를 만들어 80% 이상의 보수율을 제시하면서 투자권유대행인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권유대행인 전용 콜센터를 개설했다. 이는 투자권유대행인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전용 창구다. 신계약 및 비대면 계좌개설, 개인형퇴직연금(IRP) 이전, 투자권유대행인 시스템 사용법 등을 안내한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투자권유대행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영업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을 타개하고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투자권유대행인 수는 3만272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241명 증가했다. 펀드 투자권유대행인은 줄고 증권 투자권유대행인은 늘었다. 대부분 GA 소속의 설계사다. 설계사 개인이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금융상품에 관심이 있는 고객을 증권사와 연결해 주고 있다. 증권사는 신규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투자권유대행인은 증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권유대행인은 고정 급여가 없고 자신이 판매한 금융상품의 수익에 따라 다른 수수료율이 적용된다”며 “고객이 이익을 크게 거둘수록 투자권유대행인도 많은 수수료를 가져가는데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수수료를 지급하는 경우에는 격차가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58개 증권사 가운데 21곳이 투자권유대행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삼성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권유대행인 수(4627명)가 가장 많다. 투자권유대행인을 통해 유입된 자산도 6조원에 달한다. 그 뒤를 한국투자증권(2430명), DB금융투자(2137명), 하나금융투자(1587명) 등이 따르고 있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GA를 자회사로 설립 및 편입하는 것도 호재다. 

 

한상훈 삼성증권 영업솔루션담당은 “GA 및 자문사는 투자 자문 서비스 다양화를 위한 주요 채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포럼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투자 흐름을 공유하고 영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