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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날려버린 금융권 '나눔 활동’

삼계탕·선풍기 등 물품지원...코로나에 '비대면' 진행
ESG경영 강화 흐름에 ‘소외계층’ 나눔 늘어날 듯

 

[FETV=홍의현 기자] 연일 35도를 훌쩍 뛰어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소외계층을 향한 금융권의 나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사들의 나눔활동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부분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나눔 행사의 외형은 축소됐지만, 후원금 규모는 줄지 않고 있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흐름에 따라 금융권의 나눔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신당데이케어센터를 찾아 ‘사랑의 삼계탕 꾸러미 나눔’을 펼쳤다. 이날 임직원들은 지역의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가정을 찾아 삼계탕과 수박이 든 꾸러미 600인분을 전달했다. 또 농협은행은 서울 은평구 소재 불광노인복지관을 찾아 선풍기와 삼계탕, 참외 등 다양한 물품을 지원했다. 농협은행 고창군지부는 지역 다자녀 가정과 불우이웃시설 등에 생필품을 전달하고 중복을 맞아 노인복지시설에 230인분의 삼계탕을 전달하기도 했다. 농협생명은 보호아동 및 청소년 기관인 서울시립아동상담치료센터와 구세군 후생원에 각각 400개, 200개의 삼계탕을 나눴다. 또 한부모 가정을 돕는 구세군 두리홈에도 삼계탕 400개를 후원했다. NH투자증권도 서울 영등포 쪽방촌 거주민과 자활 노숙인들을 위해 삼계탕 750인분과 김치 400포기를 전달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무더위 속에 다른 이들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소외계층을 위해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라며 “앞으로도 자회사들과 함께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MG손해보험도 올해 ‘여름철 보양식 비대면 나눔’을 통해 소외계층을 만났다. MG손보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울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재가 장애인 177개 가정을 위한 보양식을 전달했다. 보양식 키트는 삼계탕과 갈비탕 등 여름철 대표 보양식과 건강보조식품으로 구성됐다. 또 냉면이나 김 등 재가 장애인들이 필요로 하는 식품들을 사전에 조사해 함께 전달하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서울 강서구 독거노인 250명을 대상으로 삼계탕을 후원했다. 

 

모아저축은행은 본점이 위치한 인천 미추홀구의 독거노인 250세대를 대상으로 삼계탕을 전달했다. 특히 직원들이 삼계탕 구입비에 보탤 수 있도록 기부금을 내고, 직접 배달에 나서 의미를 더했다. 삼계탕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각 세대의 문 앞에 배달하는 방식으로 전달됐다. 모아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독거노인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라며 “지역사회의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이분들을 돕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사들의 소외계층 돕기는 지방에서도 활발히 전개됐다. 경남은행은 21일 경남 함양군과 거창군을 찾아 저소득 가정을 위한 선풍기 100대를 후원했다. 또 진주시와 밀양시 저소득 가정에도 선풍기를 후원할 예정이다. 대구은행도 8일 초복을 맞아 경북 상주시 지역민들을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를 진행했으며 20일엔 임직원을 비롯한 대학생 홍보대사들이 취약계층을 위한 ‘맛김치 만들기 활동’도 전개했다. 전북은행도 ‘사랑의 삼계탕 나눔’을 위해 성금 500만원을 익산시에 전달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직접 대면하면서 나눔활동을 펼치지 못해 아쉽다”라며 “비록 비대면 형식의 나눔이지만, 작은 정성을 통해 소외계층민들이 무더위를 이겨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