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성우창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오후 8시 개막식 행사를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가면서
이른바 '올림픽 수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네이버와 SK텔레콤, 아프리카TV, SBS 등 방송 중계권을 확보한 일부 미디어와 교촌에프엔비, 하림 등 치킨관련 종목들이 올림픽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TV로 도쿄올림픽을 볼 수 있는 방송사는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다. 이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방송사는 SBS가 유일하다. 그러나 과거에는 SBS가 사들였던 독점적 중계권료 가격이 지나치게 높았고, 스포츠이벤트가 열렸던 짝수해마다 분할 납부해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은 다르다. 중계권 재판매료가 300억원에 달하고, 일회성 비용은 작년에 모두 처리됐기 때문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올림픽 인터넷 중계권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네이버스포츠와 웨이브,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가져갔다. 이에 따라 네이버·SK텔레콤(웨이브)·아프리카TV가 수혜를 받게 된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현장 관람이 제한돼, 자택에서 시청하는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인터넷 매체 특성상 올림픽 콘텐츠를 통해 접근성을 확장하고 플랫폼 이미지를 제고해, 이용자 확대 및 부수적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경우 도쿄올림픽에 의해 인터넷방송인(BJ)들의 스포츠 중계방송이 많아진다면 3분기 월간 순방문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치킨주도 눈에 띈다. 치킨은 오랫동안 스포츠이벤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사랑받았다. 경기 시작 전에 시킨 치킨이 경기가 끝난 후에 배달됐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관련주로 치킨브랜드 교촌에프엔비, 생닭공급업체 하림 등이 꼽힌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쿄올림픽만이 아니라 광복절부터 대체공휴일 전면 시행에 따른 연휴증가로 인해 치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하반기 실적 성장에 기여하는 호재"라고 전했다.
하지만 치킨을 제외한 음식배달업계 전반에 큰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각종 배달앱에서도 올림픽과 관련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주류 관련주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외식을 하지 못해 주류 수요가 많이 줄었다. 가정 내 소비량이 다소 늘긴 하겠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림픽과 연관지어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이번 올림픽이 비교적 주목도가 낮고, 배달업계는 지금도 충분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별다른 특수를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의 특성상 여행·항공·면세주가 주목받았으나, 역시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고, 올해 델타변이 재확산으로 사태가 장기화됐다. 이에 따라 올림픽도 무관중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관람객을 끌어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