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신진 기자] JB금융이 핀테크 업체들과 손 잡고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과 비대면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핀테크 업체와의 단순 협력에 그치지 않고 기업문화 등 조직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최근 각각 토스, 카카오와 손을 잡고 디지털 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2월 핀테크 기업 토스와 디지털 금융 신규 서비스 및 제휴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토스 앱(APP)에서 광주은행 입출금계좌에 대한 거래내역 알림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두 기업은 직원들이 직접 일하는 방식을 체험하는 인적 교류 프로그램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기존 금융회사와 핀테크 업체들의 협약이 기술이나 신규 서비스 및 제휴 마케팅에 머물렀던 것과 대조적이다.
광주은행과 토스는 인적 교류 프로그램을 두 차례 실시했다. 4월 광주은행 행원과 과장 등 8명 직원은 이틀간 토스 본점을 방문해 두 기업간의 조직문화와 업무방식을 공유했다. 광주은행 직원들은 핀테크 기업의 자유롭고 수평적인 의사결정 방식의 조직문화를 경험했다. 한달 뒤엔 인터넷은행을 준비중인 토스가 광주은행의 업무 프로세스와 노하우 공유를 요청했다. 광주은행은 재무, 업무지원, 여신사후관리, 카드, 고객관리 및 상품개발, 보안 등 은행업무 전반에 대한 업무 지식을 전달했다. 두 기업은 향후 인적교류를 더 확대하고, 앞으로 출범할 토스뱅크와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수직적 방식의 의사소통에 익숙한 보수적인 은행의 업무 분위기를 탈피하고, 직원들과의 수평적 의사소통을 위한 기업문화 조성에 다방면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직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의사소통과 업무방식을 적극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지난 8일 카카오뱅크와 국고금수납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고금수납점은 한국은행과 국고수납대리점 계약을 맺고 있는 금융기관으로 국고전산망에 연계해 국고금 수납사무 업무를 취급하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전북은행과의 계약으로 올 4분기 내에 국고금 수납 업무를 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카카오뱅크 계좌를 통해서도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세금과 각종 범칙금, 사회보험료 등을 납부할 수 있다.
전북은행은 앞선 5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도 데이터·인공지능(AI) 활용 등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비대면 고객 CS(고객만족) 및 디지털마케팅·데이터 분석 역량 고도화 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문화 개선을 위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도입, 클라우드 기반의 에자일 IT 운영환경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서한국 전북은행장은 디지털과 비대면 중심으로 금융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조직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행장은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은 단순히 자동화나 신기술 접목이 아니라, 기업문화까지 혁신해 전북은행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문화는 개선의 차원이 아닌 기존 것들을 파괴한다는 개념으로 가야한다”며 “핀테크와 빅테크, 인터넷 은행 등 다양한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한 채널 발굴과 메타버스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