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푸드경제TV)=정해균 기자] 현대자동차가 호주의 차량 공유(카셰어링)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호주의 카세어링 선도업체인 '카 넥스트 도어' 투자에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했다.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13년 호주에서 사업을 시작한 '카 넥스트 도어'는 개인이 개인에게 시간 단위로 차를 대여해주는 P2P(개인 간 거래) 방식의 독특한 비지니스 모델을 선보인 업체다. 차 소유자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자신이 차를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설정해 두면 그 시간대에 차가 필요한 고객을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현재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뉴캐슬 등 호주 4대 도시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체 가입자 수는 6만2000명, 월 평균 대여 성사 건수는 8000건이다.
현대차와 카 넥스트 도어는 이르면 2020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신개념 모빌리티(이동수단)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고객의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해주는 '현대오토링크'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호주 현지에서 판매하는 신차에 '폰 커넥티비티(연결)'을 탑재해 도어 개페와 차량 시동을 걸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 소유자가 대여자에게 자동차 열쇠를 전달하지 않아도 되는 공유 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차를 쉽고 안전한 방식으로 대여해줘 추가적인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현대차는 2020년 ‘i30’와 ‘코나’를 시작으로 ‘싼타페’ ‘아이오닉’ 등 전 차종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