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727/art_1625817028694_2e1a8f.jpg)
[FETV=성우창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국제유가 상승 등 연이은 악재로 항공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대한항공은 전장 대비 2322원(-3.32%) 하락해 3만300원, 티웨이항공은 150원(-3.77%) 하락한 3825원, 제주항공은 250원(-1.08%) 하락한 2만29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주 코로나 확진자 급증과 국제유가 상승 등의 악재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올해 항공주는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속도가 빨라지면서 국제여객 부문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또한 최근 정부는 사이판·괌·싱가포르 등과의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추진과 여름 휴가시즌에 맞춘 국제노선 재개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국제여객 노선이 정상화 되고, 이르면 내년 각 항공사들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국내 일일 확진자 수 1300명대 돌파와 트래블버블 시행 일정 연기 가능성이 제기돼 국제여객 정상화를 확신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최근 국제유가 상승기조는 항공유 비용 인상 부담으로 다가왔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유(75.23달러)와 북해 브랜트유(77.16달러)가 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항공사별 악재도 있다.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합병과 관련 항공료 인상과 구조조정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합병 이후 대당 10억원에 달하는 항공기 도색비용도 부담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무상감자·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이 여전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이 올라갔지만 여전히 국제여객 수요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델타 변이 확산으로 본격적인 수요 회복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항공 화물수송 성적이 좋다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여객 수요가 위축되자 항공사들은 화물수송 비중을 늘렸다. 올해 들어 해운 컨테이너선 공급 부족과 미국 내구재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화물 운송송 물량이 늘었다. 인천공항의 지난 6월 화물수송 실적은 27.6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9%가 증가했으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대장주 대한항공은 화물수송 극대화로 지난 1분기(1~3월)까지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번 2분기도 흑자가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 재확산과 유류비 증가 부담이 있지만 여객부문 공급 감소 및 항공 화물부문 호조로 수익성 훼손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또한 경제활동 재개·재고확충 수요 증가로 항공 화물수송 수요는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 위주 매수를 추천한다"며 "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비교적 화물수송 비중이 낮고 자본확충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으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