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가람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증권이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을 것으로 전망하며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삼성증권의 올 2분기 지배순이익은 22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의 예상치를 약 15% 상회한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2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기업공개(IPO) 흥행 등 기업금융(IB)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가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배당금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도 한몫을 했다.
백 연구원은 "증권업종 전반에 대해 금리상승과 자산가치 급등 관련 피로감으로 브로커리지 및 운용 부문 감익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축소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2분기 삼성증권을 포함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의 합산 당기순이익을 8942억원으로 내다봤다. 시장 컨센서스를 9%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 수익과 일평잔 신용공여금액(41조6000억원)이 직전 분기보다 각각 6% 증가한 것이 감안됐다.
백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에도 신용공여금이 늘어난 이유는 애초에 관련 대출이 만성적인 초과 수요 상태였기 때문"이라며 "거래대금보다는 증권사 내부한도 증액 속도에 연동해 관련 이자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IPO 인수금액도 2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9% 늘었다. 상반기 누적 공모금액만 5조5000억원으로 이미 평년 수준을 넘겼다.
백 연구원은 "오는 8월까지 대형 IPO가 집중 배치돼 있다”며 “굳이 LG에너지솔루션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올해 연간 IPO 공모금액은 최소 15조원으로 최고 기록인 지난 2020년의 1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