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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세 車보험 손해율, “주사위는 던져졌다”

침수 등 자연재해에 여름휴가까지 '복병'...코로나19 '변수' 주목

 

[FETV=서윤화 기자] #한 대형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담당 직원 김모씨는 요즘 매일 아침 날씨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맞이한다. 장마를 시작으로 자동차보험의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여름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상반기 손해율이 크게 개선된 만큼 김씨는 날씨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손해보험 10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평균 82.4%로 전년 동기 88.8% 대비 6.4%포인트(p) 감소했다.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자동차 운행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는 보험금에서 보험금 지급액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이 상승한다는 의미는 지급액이 올라간다는 뜻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이 낮을수록 좋다.

 

손보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최근 매년 적자였던 자동차보험이 반기 흑자를 낸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보험은 2017년 266억원 흑자 기록한 이후 2018년에 7237억원 적자를 기록하더니 이듬해애는 적자 폭이 1조6445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보험료가 올라 적자 규모가 379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손해율 관련 변수도 있다. 매년 여름철이 되면 휴가철 차량 사고 증가와 장마, 태풍으로 인한 빗길 사고와 차량 침수 피해 증가로 손해율이 상승한다. 보험개발원은 여름 휴가철 1일 평균 사고건수가 평상시 보다 4.5% 많다고 집계했다. 장마철 자동차 피해사례가 가장 많은 것은 '자동차 침수'다. 특히 지난해 2만건 이상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손해액은 1175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집중호우와 태풍에 따른 침수차량 피해로 손해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 여름은 장마 강수량은 평년보다는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집중호우도 수도권에 최소한 4~5차례 이상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8월 정도부터 10월까지 4차례 정도의 태풍이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또 다른 변수다. 작년 총 54일 동안 긴 장마가 이어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손해율이 개선됐다. 오는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 코로나 확진자 급상승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다. 업계는 이번 격상으로 자동차 운행량이 줄어 손해율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여름철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상반기보다는 손해율이 올라갈 것이라 전망한다"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무시할 수 없는 손해율 변수인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