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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PLCC 전쟁, '금리 인하'로 확전

은행과 금리차 줄면서 '고신용자' 겨냥 마케팅 나서

 

[FETV=서윤화 기자] 카드사들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에 이어 고신용자 대출 시장에서 격돌한다. 

 

카드사들은 KCB 신용점수(1000점 만점)가 900점을 넘는 고신용 차주 비중을 높여 장기타드 대출(카드론) 수익을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일부터 장기카드 대출 이자율을 연 4.50∼19.50%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까지 현대카드는 카드론에 연 5.50∼23.50% 이자를 적용했었다. 카드론을 4%대로 낮춘 카드사는 총 4곳이다. 현대카드외 롯데카드(연 4.95~23.50), 우리카드(연 4.00~19.90), KB국민카드(연 3.90~19.90) 등 이다. 다만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이달 1일부터 연 5.36%~23.9%에서 5.3%~19.9%로 인하했지만 아직 5%대의 최저금리를 유지 중이며, 4% 인하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가장 높은 최저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카드사는 하나카드로 6.90%의 최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금리 인하 바람은 고신용자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법정최고금리가 낮아지면서 카드사들이 수익성이 하락할 것을 전망, 고신용자를 타깃으로 한 고객 모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카드사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금융 당국이 가계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은행에서 돈을 못 빌리게 된 고신용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카드론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론의 경우 은행권 대출과 달리 중도상환수수료나 취급수수료가 없다. 또 담보대출도 취급하지 않고 신용정보와 카드사용 정보로만 대출 심사를 하기 때문에 은행권보다 접근성이 좋다.

 

카드사들은 수익의 3분의 1이 대출 상품을 통한 이익인 만큼 금리를 낮추고 대출자를 늘려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카드론 금리가 낮아지면서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가 줄고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은행이 판매하는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이자율은 3.23%로 카드사의 금리와 1~2%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카드 업계 한 관계자는 "법정최고금리가 낮아지면서 카드사가 금리를 낮추고 있는 추세"라며 "시중은행과 경쟁까지 아니지만 시중은행의 상품 금리를 고려해서 금리를 측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들은 최근까지 PLCC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PLCC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카드사들은 올해 13개의 PLCC를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도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7개 카드사 중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가 PLCC를 내놨다. 하반기에는 14개 이상의 PLCC 카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