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727/art_16254334883258_bfec7a.jpg)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23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라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1년 6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541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4564억6000만달러)보다 23억5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석 달 만의 감소세로,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4523억1000만달러)과 5월(4564억6000만달러)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지난달 들어 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기관 지준예치금 및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727/art_16254335050777_851b3d.png)
6월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4193억4000만달러로 전체의 92.3%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보다 52억9000만달러 증가한 규모다. '유가증권'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을 말한다.
이외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예치금 218억9000만달러(4.8%), 금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5억8000만달러(1.0%),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5억달러(0.8%) 등으로 구성됐다.
5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565억달러로 세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중국은 3조2218억달러로 전월보다 236억달러 늘었으며, 2위 일본은 1조3875억달러로 같은 기간 90억달러 증가했다. 3위 스위스는 1조732억달러를 보유했으며, 7위는 홍콩으로 우리보다 380억달러 많은 4945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