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윤섭 기자] '단건배달'을 앞세워 배달앱 시장을 흔들고 있는 쿠팡이츠가 이번엔 B마트에 도전한다. 올해안에 B마트, 요마트와 유사한 신속배달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이른바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쿠팡은 ‘쿠팡이츠 마트’ 상표권을 출원했다. 경쟁사인 배달의민족, 요기요가 운영 중인 즉시배송 서비스 B마트, 요마트처럼 퀵커머스 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 1일 일본에서 쿠팡 앱을 출시하고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식료품과 생핌풀을 주문하면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은 지난달 말 퀵 커머스(Quick Commerce)·퀵 딜리버리(Quick Delivery)·큐커머스(Qcommerce)·큐딜리버리(Qdelivery) 등 즉시 배송 서비스와 관련된 상표권을 대거 출원하기도 했다.
퀵커머스는 지역별 거점을 만들어 30분 이내에 배달이 가능한 서비스로 소비자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하면 직원이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픽업해 포장, 배달원을 통해 전달하는 형태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B마트’가 있다.
배달의 민족은 지난 2019년 11월 생필품·식료품 등을 30~1시간 내에 배달해주는 ‘B마트’를 출시했다. B마트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편의점을 대체했다는 평이 나올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B마트는 지난해 연간 1억700만 유로(한화 약 14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주문 건수도 1000만 건을 넘었다. 출범 초기 300여 개에 불과했던 취급 품목도 5000여 종으로 확대됐다.
오는 7월 통합법인으로 출범하는 GS리테일도 본격적인 퀵커머스(즉시 배송)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의 배달 전용 주문 모바일 앱인 '우딜-주문하기'(이하 우딜앱)를 운영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22일부터 우딜앱 내 'GS25'(상품 1천100여종)와 '우리동네마트'(상품 3천500여종) 메뉴를 이용해 배달 주문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일반인 도보 배달자 전용 앱인 '우친-배달하기'(이하 우친앱)를 별도로 운영한다. 우딜앱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도보 배달자들은 우친앱을 통해 콜을 잡아 주문한 고객에게 상품을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국 1만5천여 오프라인 매장을 라스트마일 딜리버리(고객에게 가는 마지막 구간의 배송)를 위한 물류 거점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순차적으로 실행하고 있는데 우딜앱과 우친앱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최근 매일 정오까지 주문하면 당일 받아볼 수 있는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를 개시했다. 11번가의 파주 물류세턴에 입고된 상품을 SLX택배가 배송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커머스도 밀키트 제조사 프레시지와 손잡고 2시간 내 밀키트 상품을 배송하는 ‘톡딜 프레시 베타’ 서비스 지역을 기존 강남 일부 지역에서 최근 강남 3구로 확대하면서 본격적으로 퀵커머스 시장 접전에 뛰어들었다.
업계관계자는 "쿠팡의 로켓배송으로 시작된 '빠른배송' 경쟁이 이제는 1시간내 배송인 '퀵커머스'로 이어졌다"면서 "충성고객을 확보하기위해 '라스트마일'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이 문 앞에 배송되기 직전의 단계)이 매우 중요한만큼 업체들의 빠른배송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