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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서 뿌리 내리는 '언택트 문화'

랜선회식·가상현실 회의·비대면 봉사활동 등 다양

 

[FETV=박신진 기자]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텍트(비대면)' 문화가 지방은행 등 지방금융지주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코로나 이전 일상이 기대되는 가운데, 지방금융지주들에서 디지털을 활용한 회의 및 비대면 사회공헌활동 등 새로운 기업문화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최근 랜선회식을 실시했다. 지난 21일 최홍영 경남은행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직원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영업현장의 지점장들을 격려하기 위해 줌(ZOOM)을 통한 온라인 ‘랜선회식’를 2시간 가량 진행했다. 랜선회식이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회식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에서 새롭게 유행했다. 이날 20명의 지점장들은 편안한 복장 차림으로 자택 등 자유로운 장소에서 랜선회의에 참여했다.

 

랜선회식에 참여한 서원춘 지점장은 “처음에는 랜선 회식이 어색하고 은행장님과의 만남이 부담스러웠는데, 집에서 편안한 복장으로 업무 외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코로나 시대에 맞는 문화예술 공연을 선뵀다. 부산은행은 지난주 부산문화재단과 함께 부산 진구 소재의 아파트 단지 안에서 ‘베란다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동형 차량 내에서 펼쳐지는 문화공연을 아파트 주민들이 각 가정 베란다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공연에는 민요그룹, 어쿠스틱밴드 등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부산은행은 또 코로나 시대에 맞는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ONE아파트론’을 출시했다.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모바일뱅킹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심사부터 실행까지 비대면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주민등록등·초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소득금액증명원등 필요서류를 별도로 발급받아 제출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고, 담보물 설정, 인감증명서 발급도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DGB금융그룹은 가상공간 ‘메타버스’를 통해 비대면 회의를 진행했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현실과 3차원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말한다. 최근 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DGB금융은 지난 21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그룹 계열사 CEO 6명이 참여한 가운데 그룹경영현안회의를 진행했다. DGB금융은 앞으로 메타버스에서 회의, 시무식, 시상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할 계획이다.

 

DGB금융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봉사활동을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지난 12일 코로나19로 인한 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생필품 50세트를 전달했다. 봉사단은 비대면 방식인 드라이브스루를 활용해 직접 물품을 수령하고 각 가정에서 포장 및 택배를 발송했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에도 랜선 회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임직원과의 소통자리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고, 디지털 금융으로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은행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