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신진 기자] 올해 지방은행 직원 채용 키워드는 '디지털'과 '수도권'이다. 시중은행들은 올해 신입 일반직 공개 채용을 줄인 대신 IT(정보기술), 데이터 등 디지털 인재를 수시 채용 방식으로 뽑고 있다.
지방은행들은 '디지털'에 더해 '수도권'에 촛점을 맞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개인금융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해 시중은행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 지방은행이 디지털인재와 시중은행 퇴직자를 내세워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정규직 채용은 매년 하반기에 실시했었고, 디지털 부문 인재는 내부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수도권 영업 강화를 위해 여신영업에 능력을 갖춘 기업금융전문가도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이 디지털인재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대구은행은 오는 25일까지 신용리스크 관리 및 UX·UI기획 경력직을 공개 채용한다. 신용리스크 업무 유경험자, UI·UX 관련 분야 경력이 최소 3년 이상자 등이 지원가능하다. 지난 5월에는 IT·디지털 분야의 채용연계형 인턴을 채용했다. 합격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T 신기술 관련 전산개발 등을 수행한다.
지난 8일 그룹차원에서도 디지털과 리스크 관리 분야의 경력직 전문인력을 채용했다. 디지털 실무경력이 5년 이상인자로 디지털 전략기획담당 1명, 전자금융기획담당 1명을 채용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인력규모 차이로 봤을 때 시중은행에서 10명 이상의 인재를 뽑은것과 같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및 시장리스크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전문인력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경남은행은 시중은행 퇴직직원을 대상으로 수도권지역 여신영업을 담당할 기업금융지점장을 채용했다. 특히 기업금융 관련 영업점장 근무경력자를 우대했다. 대구은행도 기업영업 전문인력을 모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