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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롯데리아, 감자튀김 수급 차질에 맥도날드 'BTS세트 소환'...왜?

롯데GRS, 해상운송 불안정 감자튀김 판매 일시중단 공지
일각서 "맥도날드 BTS세트 히트하면서 대란 발생" 주장
"글로벌 물류대란, 식약처 샘플링 검사로 입고 지연" 일축

 

[FETV=김윤섭 기자]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의 감자튀김(후렌치후라이) 수급 차질 논란에 맥도날드의 BTS가 소환됐다. 

 

일각에선 맥도날드의 ‘The BTS 세트’의 폭발적인 수요로 사전에 재고 확보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GRS는 “BTS세트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긋고 “글로벌 물류대란과 수입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샘플링 검사로 입고가 다소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 14일 감자튀김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공지를 했다.  롯데리아는 이를 이유로 15일과 25일 예정된 ‘오!잇츠데이 행사’를 급히 취소하기도 했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포테이토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최근 글로벌 물류대란 때문이다. 물류대란으로 수입물량이 계획대로 입고되지 않았고, 특히 롯데 GRS의 수입 컨테이너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행하는 무작위 표본검사 대상에 포함돼 더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본사 냉동 포테이토 입고가 중단돼 매장들은 납품을 받지 못했고, 매장별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사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이를 두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내 롯데GRS 게시판에선 롯데리아가 거짓해명을 하고 있으며 진짜 이유는 맥도날드의 BTS(방탄소년단) 세트 영향이 컸단 주장이 나왔다.

해당 게시판에선 “지난 11일 밤 10시에 본사(롯데GRS)에서 갑자기 냉동감자 공급이 안 된다는 메일이 왔고, 다음날인 12일부터 냉동 포테이토 입고가 중단됐다”며 “코로나19로 해상운송이 지연된다는 거짓해명을 하고 있지만, 실제 원인은 맥도날드의 BTS 세트가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포테이토 대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냉동포테이토는 유통기한이 3년이지만 롯데리아는 보관비용을 핑계로 사전 재고 확보에 실패했고 직영은 물론 900여개의 가맹점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포테이토 없는 햄버거 세트로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담당부서 임원들의 중대한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코로나19 탓으로 돌리며 소비자와 가맹점을 기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리아를 비롯한 국내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심플로트와 램웨스턴, 맥케인푸드 등 북미지역 대형 기업들로부터 냉동 감자튀김을 수입하고 있다. 다수 업체가 분산 수입하고 있는데 롯데리아의 경우 심플로트로부터 받는 공급량이 많고, 맥도날드는 램웨스턴 공급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GRS는 일각에서 제기된 BTS 세트 인기로 감자튀김 수급에 차질을 빚은 건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지난 3월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대형 화물선 사고 등에 따른 글로벌 물류대란 영향으로 입고가 다소 늦어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회사 관계자는 17일께 제품 정상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며 맥도날드 더 BTS세트 인기로 인한 수급 부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롯데리아는 심플로트에서 포테이토를 수입하고 있다"며 "램웨스턴의 감자를 쓰는 맥도날드와 수입원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롯데GRS의 수입 컨테이너가 식약처의 무작위 표본검사를 진행 중이라 예상보다 입고가 더 늦어진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