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은행 ESG 경영 활용법 눈길

채권·기업여신 등에 접목...효과는 "지켜봐야"

 

[FETV=박신진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채권발행과 기업 여신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은행의 ESG 경영이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신용평가 개선과 실적 증가 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ESG실천 우수농식품기업을 지원하는 ‘NH농식품그린성장론’ 잔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4개월만에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개월여만에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위주 여신상품 평균 대출금액이 2~3억원인 것과 비교해 빠른 성장세다.

 

국민은행 지난 4월 KB그린웨이브 ESG 우수기업대출‘을 출시했다. ESG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항목에 따라 우대금리를 최대 0.4%포인트(p)를 제공하며, 시설자금 대출한도를 우대한다. 대출 지원한도는 1조원이다. 또 KB굿잡 취업박람회 참가기업 선정 시 우대혜택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국민은행은 KB 그린그로서론(Green Growth Loan), KB태양광발전 사업자우대대출,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등 다양한 친환경 대출을 운용 중이다.

 

신한은행의 ’신한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은 신한은행이 자체적으로 선정한 ESG 경영수준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연 0.2%~0.3% 금리우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ESG 경영 우수기업 뿐만 아니라 우수기업이 추천한 협력사도 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1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그린 론(Green Loan)’을 주선했다. 그린 론은 그 용도를 친환경 사업으로만 한정하는 대출로, 제3자 인증기관을 통해 자금의 사용처 및 성과에 관한 인증을 받아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우리 ESG 혁신기업대출'을 선보였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성 평가등급 BBB 이상의 녹색경영기업(E), 사회적경제기업(S), 기업지배구조공시기업(G)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하는 상품이다. 친환경 관련 인증서 보유기업에 0.1%p,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험 자동이체 실적, 상시근로자 수 등에 따라 1~1.5%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착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정기예금’도 ESG상품이다. 4대 사회보험 도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고 연 1%의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들이 ESG특화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이유는 ESG가 투자자의 주요 투자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주식시장의 ‘큰손’ 국민연금이 2022년까지 운용자산의 절반을 ESG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해외투자자들도 ESG경영을 투자의 주요 지표로 삼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블랙록은 탈석탄 투자를 발표하고 ESG 사업 전략을 채택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해 투자를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블랙록은 지난 3월 KB금융지주의 주식을 1% 넘게 사들였다. KB금융은 작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실시한 ESG평가에서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전 부문 'A+'를 획득한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며 주요하게 떠오른 ESG경영은 아직 초계단계로 보인다”며 “앞으로 ESG 우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