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가람 기자]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사용하겠다. 세계로 흩어진 금융 인재들이 서로 인적 네트워크를 갖는 것이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 및 자서전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중)
‘자본시장의 승부사’로 불리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인재 육성에 건 승부가 올해로 21년째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장학사업 및 경제교육으로 구성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누적 참가자는 33만4400명을, 박 회장이 기부한 배당금은 266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그룹은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에 이어 2000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2010년부터는 박 회장이 기부한 배당금 전액을 활용해 장학생 육성 및 사회복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2000년 5월부터 시작된 장학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장학생 3633명, 해외교환장학생 5817명, 글로벌투자전문가장학생 122명 등 총 9707명의 학생들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핵심 사업인 해외교환장학생 프로그램은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했다.
이 프로그램은 성적이 우수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환학생을 선발해 학자금과 체재비를 지원한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특파원’을 운영하는 동시에 ‘쉐어링데이’를 열어 선배 장학생들이 해외 파견을 앞둔 신규 장학생들에게 국가별 멘토링을 시행하고 있다. ‘글로벌 문화체험단’도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손꼽힌다.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방학을 이용해 3박 4일간 중국 상해 혹은 심천의 역사·문화·경제 탐방을 떠난다.
재단 관계자는 “청소년 시기의 해외 탐방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자존감 형성 및 미래 설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청소년 멘티로 참가했던 학생이 세월이 지나 멘토로 캠프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경제 분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그룹의 경제 교육 프로그램은 2006년 8월부터 특정 펀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리더대장정’을 처음 실시한 후, 2010년에는 대상을 전국 초등학생들로 확대해 ‘우리 아이 스쿨투어’와 ‘우리 아이 경제교실’을 진행했다. 전국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를 전문 강사와 함께 찾아가 보드게임, 퀴즈, 특강 등을 통해 경제상식과 경제관념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우리 아이 경제박사 캠프’와 ‘청소년 금융 콘서트’를 온라인 수업으로 선보였다. 미래에셋그룹의 경제 교육 프로그램 누적 참가자만 31만명에 육박한다.
이외에도 청소년들에게 각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식 도서를 선물하는 ‘희망 듬뿍 도서 지원’, ‘결식아동 및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사회복지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연탄 전달, 벽화 봉사, 희망가방 제작 등 나눔의 선순환 역시 이뤄지고 있으며 미래에셋그룹 임직원이 참여하는 기부운동 ‘사랑합니다’ 및 ‘봉사단 활동’을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과 호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