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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는 종목 선정도 잘한다"...토스픽 수익률 高高

30개 종목 평균 15%↑...상승 24개·하락 6개

 

[FETV=이가람 기자] 토스증권이 이벤트로 증정한 주식 대부분이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신규고객 및 기존고객에게 무작위 추첨으로 주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첫 번째 이벤트로 15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한 만큼 마케팅 비용을 충당해 두 번째 이벤트를 마련했다.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을 붙잡아 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토스증권의 시도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29일 토스증권에서 개설된 계좌는 300만개를 돌파했다. 토스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를 정식으로 지원한 지 석 달 만에 세운 기록이다. 지난해 말 집계된 국내 개인투자자의 숫자(914만명)를 반영했을 때 약 30%의 개인투자자가 토스증권 주식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토스증권이 이벤트 대상 주식으로 선정한 종목은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기아, 한온시스템, 대한항공,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기업은행, LG유플러스, 삼성엔지니어링, 대한전선, 대우건설, 인터파크, LG헬로비전, 한화손해보험, 대한해운, CJ씨푸드, 웅진씽크빅, 한솔로지스틱스, GS글로벌, 신성이엔지, IHQ, 윌비스, 한솔홈데코, 신일전자, 카카오게임즈, 하림, 맘스터치 등 총 30개다.

 

이벤트 시작일부터 직전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살펴보면 대한전선(+148.40%), LG헬로비전(+59.23%), 한솔로지스틱스(+48.70%), 하림(+43.76%), 인터파크(+31.37%), 카카오(+19.38%), GS글로벌(+15.82%), 대한항공(+15.77%), 대우건설(+14.38%), 기아(+11.83%), 카카오게임즈(+11.64%), 한국전력(+10.34%) 등이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윌비스(+8.09%), 삼성엔지니어링(+7.34%), 한온시스템(+6.40%), 현대차(+6.24%), 네이버(+6.13%), 신성이엔지(+5.95%), 유플러스(+5.03%), CJ씨푸드(+4.68%), 신일전자(+4.12%), 한솔홈데코(+3.99%)를 포함한 총 22개 종목이 코스피 상승률(+2.75%)을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LG디스플레이(+2.01%)와 삼성전자(+1.89%)도 선방했다.

 

반면 하락한 종목은 기업은행(-1.39%), 대한해운(-1.57%), 한화손해보험(-1.62%), 웅진씽크빅(-2.95%), 맘스터치(-6.83%), IHQ(-18.92%) 등 6개에 불과했다.

 

이들 종목은 이른 바 ‘토스픽’이라고 불리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토스의 매매법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주식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회원은 “토스가 선물로 준 주식을 조금 더 매수했어야 했다”며 “며칠 만에 10% 이상 올랐는데 겨우 한 주 보유에 그쳤다”고 아쉬워했다.

 

일각에서는 토스증권이 주식을 잘 골랐다기보다는 이벤트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두 차례 이벤트로 주식을 받은 투자자는 약 240만명이다. 평균적으로 단순 배분하면 한 종목당 8만주에 가까운 변동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분할매수로 변동량도 줄였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그 정도로는 주가를 움직일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고객이 투자경험을 해 보는 계기가 돼 건전한 투자 인구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정된 주식은 기본적으로 시가총액, 거래량, 업종, 주요 재무정보,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