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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사회공헌활동’ 눈에 띄네

청소년 금융교실서 장애인 돕기까지 각양각색...'ESG 경영'에 초점

 

[FETV=홍의현 기자] 국내 보험사들과 카드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 금융사들의 각양각색 사회공헌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 특색에 맞게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을 전개하는가 하면 ▲위탁보호종료청년 ▲장애인 등 특정 대상에 집중하며 그들의 실정에 맞는 지원을 위해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특히 2금권 금융사들의 사회공헌 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다소 위축됐던 사회공헌 사업을 다시 활성화시키고, 보다 특색 있게 진행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이 끊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청소년 자살예방교육과 금융인성교육 등 교육 관련 사회공헌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 수업 등을 병행하지만, 자살예방교육 전문가를 초빙해 특별 교육을 펼치며 청소년들이 금융과 보험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돕는 ‘금융인성교실’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6년 시작돼 지금까지 630여 학교, 4만200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위탁보호종료’ 청년들을 돕는 단체와 손잡고 이들이 적성에 맞는 일을 찾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년들은 분야별 사회적기업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고, 업무 적합도에 따라 정식 채용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인턴십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3년 만기 1000만원 마련 프로젝트 ‘드림 저축보험’과 재무역량 멘토링 ‘드림 비상금’과 같은 특화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도 청소년 교육사업에 일념하고 있다. DB손보는 ▲한부모 가정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생활 지원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장애아동 1대1 돌봄’과 ‘놀이교실’을 제공하고 아동 환자들을 위해 병원 내에 ‘가상 놀이터’를 마련해주는 사업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 NH농협카드 등 카드사들의 사회사업도 눈에 띈다.

 

신한카드는 금융범죄에 취약한 발달장애인을 위해 금융사기 예방 대책 등을 담은 도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도서인 만큼 금융사고 사례 속에서 가상인물들의 대화 위주 내용 전개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쉽게 풀어냈다. 이외에도 ▲고령층 ▲청소년 ▲소상공인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기업과 취약계층을 동시에 지원하는 ‘다자간 협업형 ESG 활동’을 추진했다. 취약계층 아동에게 지원할 물품을 사회적기업에서 구매하며 아동도 돕고 사회적기업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및 고령자’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 것이다.

 

삼성카드도 고객참여형 사회공헌 플랫폼 ‘열린나눔’을 운영하며 고객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선정해 소외이웃을 돕거나 모금된 카드 포인트를 기부한다. NH농협카드는 ‘농촌지역’에 집중해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청소년 장학사업 등을 지원한다. 지원금 중 일부는 체크카드 이용액의 일부를 자체 적립해 조성한 공익기금으로 마련하고 있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도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자사 직원들로 구성된 ‘SBI희망나눔봉사단’을 설립하고, 국내·외 소외이웃을 돕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위탁보호종료 아동들의 보금자리를 후원하고, 파산가정, 학대가정의 아동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창립기념일인 매년 5월 25일을 ‘지역상생의 날’로 지정하는 등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헌혈캠페인, 걷기캠페인 등을 통해 이웃들의 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2금융권 한 관계자는 “ESG경영 중 특히 사회공헌 분야는 기업이 지역사회와 상생한다는 의미를 지니는 것과 동시에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과거에는 사회복지단체에 기부금을 단순 전달하는 형태의 공헌이 많았다면 앞으로는 기업의 특색을 담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회에 공헌하는 형태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