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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원자재값 10% 뛰면 국내 물가 0.2% 올라"

 

[FETV=권지현 기자] 원자재 가격이 ‘슈퍼사이클’(장기간 상승국면)에 진입해 꾸준히 10% 오를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는 1년 뒤 최대 0.2%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승세를 보이는 원자재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슈노트-국제원자재가격 상승배경 및 국내경제에 대한 파급영향 점검’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은 먼저 최근 상승하는 원자재 가격에 주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5월 구리 평균가격은 2019년 평균가격보다 68.8% 올랐다. 같은 기간 철광석은 129.1%, 옥수수는 81.9%, 목재는 301.3%나 상승했다. 이에 한은은 원자재 가격의 슈퍼사이클 진입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진입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이 최근 사이클 저점에서 미약하게 반등하고 있으나 그 정도가 크지 않고 최근 가격 상승에 경기 회복, 수급 요인 등의 영향이 혼재돼 있다”며 “원자재 분석 기관 등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산업의 성장 속도, 공급 차질 완화 여부 등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한은은 원자재 가격은 추세적인 경우와 일시적인 경우에 따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추세적일수록 물가에 크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한은에 따르면 여러 품목의 원자재 가격이 추세적으로 10% 상승하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4분기 이후 최대 0.2% 상승했다. 반면 일시적으로 오르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0.05%였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의 추세적 상승은 대체로 성장률을 하락시키지만 그 폭은 제한적인 반면, 일시적 변동의 경우 성장률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생산자물가나 기대인플레이션 경로를 통해 물가상승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물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