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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출신 금융사 CIO 전성시대

연기금·서민금융기관·공제회까지 다양한 분야 진출
해외투자 경험·대규모 자금운용 경험 등이 강점으로 꼽혀

 

[FETV=홍의현 기자] 삼성생명이 금융권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사관학교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연기금과 서민금융기관, 공제회 등의 CIO로 삼성생명 출신 인사들이 대거 발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국내·외 투자 영역을 넓히며 인력을 양성해온 삼성생명이 사실상 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와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새마을금고중앙회,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한국투자공사 등은 투자를 총괄하는 CIO로 모두 삼성생명 출신들을 앉혔다. 가장 최근에 자리를 옮긴 인물은 이상희 군인공제회 CIO다. 이상희 CIO는 1989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25년 이상 근무하며 재무심사, 주식투자, 전략투자, 뉴욕투자법인 등을 경험했다. 이후 2014년 롯데손해보험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약 7년 만에 군인공제회 CIO로 이적했다.

 

지난해 2월 자리를 옮긴 이위환 건설근로자공제회 CIO도 삼성생명에서 주식투자부장을 지냈다. 이후 삼성자산운용 해외채권팀장을 거쳐 지난해 초까지 한화손해보험 투자사업본부장으로 근무했다. 또 지난해 4월 이적한 박천석 새마을금고중앙회 CIO는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 ING자산운용, 공무원연금, 흥국자산운용에서 근무한 바 있다. 때문에 다양한 자본시장업계를 거친 운용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19년 CIO 자리에 앉은 서원주 공무원연금 CIO도 1988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미국 뉴욕과 싱가포르 등 해외 법인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마찬가지로 2019년에 선임된 이규홍 사학연금 CIO는 1996년부터 삼성생명에서 4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박대양 한국투자공사 CIO도 1987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10년간 몸담은 경력을 갖고 있다.

 

이밖에 삼성생명 출신 CIO였던 이상훈 전 KDB생명 CIO는 최근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생명에서 국내외 부동산 투자를 맡았던 투자 전문가로, 2016년 KDB생명에 영입된 뒤 2019년 CIO로 승진한 바 있다.

 

이처럼 투자계의 큰손들이 삼성생명 출신 CIO를 줄줄이 영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삼성생명이 이른 해외투자 전략을 통해 인력을 양성한 것이 주요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생명은 일찍이 1986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해 싱가포르와 영국 런던 등지에 투자법인을 두고 자산을 운용해왔다. 해당 법인들은 현재 삼성자산운용이 인수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35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로, 규모면에서 독보적이라는 것도 장점으로 통했다. 이를 통해 삼성생명 출신 인사들이 다양한 자산 운용과 배분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연기금이나 공제회의 자금운용은 사이클이 긴 만큼, 대규모 자금을 운용해본 경험을 높이 사고 있다”며 “삼성생명 출신 인사들이 대부분 이런 경력을 갖고 있어 CIO 자리에 앉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