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윤섭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패션 스타일에서 모티브를 얻은 의류 컬렉션이 올가을 출시된다’는 내용의 기사에 직접 SNS를 통해 부인과 동시에 사업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유쾌한 답변을 남겼다.
정 부회장은 3일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가 출시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관련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이를 일축하는 코멘트를 남겼다.
정 부회장은 이 게시글에서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남겼다. 다만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은듯 이 기사보고 사업 아이디어 얻음. Thank You"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자신을 닮은 능청맞은 캐릭터 이모티콘을 "뭐 어쩌라고"라는 코멘트와 함께 첨부하기도 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신세계에서 평소 편안한 차림을 자주 선보이는 정 부회장의 스타일을 모티브 한 캐주얼 브랜드 '정용JEAN'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EAN은 정 부회장의 이름 마지막 글자인 '진'과 '청바지'의 중의적 의미로 해석된다.
정 부회장이 SNS에서 자주 노출한 청바지와 후드티 등 캐주얼 아이템을 위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인이 평소 착용하는 아이템들에 대한 질문에 직접 답변을 남기며 소통을 이어왔다.
지난해엔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사진에 네티즌이 "청바지 브랜드를 알 수 있을까요? 너무 예뻐요"라고 묻자 댓글로 "Paige Jeans 입니다"라는 답글과 함께 홈페이지 주소까지 알려주면서 '정용jean'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당시 정 부회장이 입은 청바지의 가격이 20만~30만원대라는 사실과 함께 미국의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페이지진스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올해 야구장을 처음 찾았던 날 신으며 화제가 된 '나이키 언더커버 오버브레이크'를 어떻게 구매했느냐는 네티즌 질문에는 '리셀'이라고 솔직하게 답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를 앞세워 그룹과 계열사 마케팅·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 부회장의 외모를 본 따 만든 고릴라 캐릭터 '제이릴라'를 활용해 신세계푸드의 식음료(F&B) 및 굿즈 사업을 지원하고, 이마트의 신선식품을 홍보하는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브이로그를 찍기도 했다.
프로야구딘 SSG랜더스의 유니폼과 기념품들도 정 부회장이 직접 착용하거나 가장 먼저 SNS에 소개하며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